지역 주민 콘텐츠 창작·소비 ‘복합문화체험공간’ 만든다

20억 투입 내년 공모사업 참여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방문
남포동 VR체험관 등 벤치마킹
내달 서울·경기지역 견학 예정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기대

 

지난해 울산박물관에 설치된 ‘개운포 가상현실(VR) 박물관’.

울산시가 20억원을 들여 ‘문화콘텐츠 누림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누림터’는 지역 주민들이 콘텐츠를 창작하고 향유·소비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울산시는 내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콘텐츠산업 균형발전 공모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문화콘텐츠 누림터’가 지역 주민이 문화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콘텐츠의 발굴, 개발을 통해 지역의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콘텐츠의 인프라 조성 및 정책지원을 통해 지역콘텐츠산업의 자체적 역량 강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016년 원도심인 주안 시민지하상가 내에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VR체험, 3D프린팅 체험, 게임, 캐릭터 체험 등 다양한 체감형 콘텐츠관으로 문을 열어 원도심 주민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천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알리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선보인 영남알프스 VR체험 모습.

부산은 지난 2012년 문화콘텐츠 산업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해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를 개관했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전국 유일의 SSD기반의 슈퍼컴퓨터를 갖춘 ‘공동제작센터’, 3D입체영상을 연구하는 ‘문화기술 공동연구센터’, 디지털 감성문화 체험공간인 디지털 콘텐츠 전시관 ‘더 놀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표 입주기업으로는 뽀로로 제작업체인 스튜디오 게일, 국내 정상 수준의 온라인게임 제작 및 배급사인 넥슨커뮤니케이션즈, SSD서버시장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LSD이엔씨 등 수도권 기업과 아이리얼, 인티브소프트 등 지역 중소기업들이다. 부산시는 부산의 풍부한 영상.문화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영상문화산업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남포동 VR체험관 등을 벤치마킹차 돌아봤다.

내달에는 서울·경기지역을 견학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과 관련한 문화콘텐츠 확산과 기업, 시민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지역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누림터’를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방법과 규모로 추진해야 할지는 아직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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