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리뷰] 바로크 시대의 향기를 온전히 전해준 베르나르디니 부녀의 연주

[리뷰] 바로크 시대의 향기를 온전히 전해준 베르나르디니 부녀의 연주: 2018.09.28 10:16 입력

[위드인뉴스 문자영] 나무색 긴 리코더와 흡사한 모양새의 긴 체스 말과도 같은 바로크 오보에를 들고 나온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 Alfredo Bernardini, 크기가 약간 작은 바이올린에 짧고 높은 활을 들고 나온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 Cecilia Bernardini가 무대에 올랐다.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그 시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쳄발로에는 오주희, 바로크 첼로에는 강효정이 함께 했다.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2018 바로크 Signature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 Baroque Oboe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 Baroque Violin<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381127433934.jpg"><div id="news_caption">▲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div></td></tr></tbody></table> 첫 곡은 헨델의 곡이었다.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가 함께 한 소나타였다. 모든 악기들이 가벼운 소리를 냈다. 생기 있으면서 부드럽게, 고슬고슬한 느낌을 담고 있었다. 오보에 주도로 음악은 흘러갔다. 바로크 시대 악기로 들어보는 바로크 시대 음악은 묘하고 귀했다. 이어 삼마르티니의 곡은 오보에와 첼로, 하프시코드가 함께 했다. 오보에는 꾸밈음을 재빠르게 처리하면서 자유롭고 부드러운 선율을 만들었다. 2악장 알레그로에서 템포가 빨라 오보에의 호흡과 잘 맞지 않는 면도 있었지만 맞춰가고 맞춰지는 연주를 통해 바로크 오보에 소리를 잘 감상할 수 있었다. 텔레만의 곡은 오보에와 바이올린, 하프시코드로 연주되었다. 바이올린과 오보에는 곡선을 그리듯이 혹은 공을 계속해서 굴리듯이 연주했다. 아버지와 딸의 안정적인 호흡은 연주 내내 돋보였다. 이어지는 도르넬의 곡은 첼로 대신에 비올라 다 감바로 연주되었다. 네 악기가 모두 함께 바로크 시대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연주는 바로크 음악이었을 뿐 아니라 바로크의 ‘소리’였다. 확실히 지금의 악기와는 차이가 컸다. 그 시대의 향기를 병 속에 보관해두었다가 꺼낸 듯 옛날의 향기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381127999534.jpg"><div id="news_caption">▲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div></td></tr></tbody></table> 2부는 바흐와 플라의 곡으로 꾸며졌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편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그 안에 낙천적인 감성을 담아 하프시코드와 함께 연주한 바흐, 네 악기가 모두 나와 짧게 스쳐 지나듯 연주한 바흐가 연주되었다. 마지막 곡은 플라의 소나타였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1악장 알레그로를 지나 우아하게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선율을 주고받는 2악장 안단테를 거쳐 다시 빠르게 알레그로로 끝나는 곡이다. 균형감과 리듬이 살아 있는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바로크 악기들의 음악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산뜻했다. 악장도 길지 않았고 그 경계가 불분명한 부분도 많았다. 음악이 마치 깃털처럼 가볍기도 했다. 현대 악기로는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다.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 듯 과거로 달려가 본 연주회였다. 프로그램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트레블 악기와 콘티누오를 위한 삼중주 소나타 c단조, Op.2, No.1a, HWV 386a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George Frederick Handel Trio sonata for Treble Instruments and Continuo in c minor, Op.2, No.1a, HWV 386a 주세페 삼마르티니 오보에와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장조, Op.13/4 (오보에,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Giuseppe Sammartini Sonata for Oboe and Continuo in G Major, Op.13/4 게오르그 필리프 텔레만 오보에, 바이올린,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단조, TWV42:g5(오보에, 바이올린, 하프시코드 연주) Georg Philipp Telemann Sonata for Oboe, Violin and Continuo in g minor, TWV42:g5 루이 앙투안 도르넬 삼중주 모음곡 D장조(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Louis-Antoine Dornel Suitte en Trio in D Major I N T E R M I S S I O N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바이올린과 키보드를 위한 소나타 제2번 A장조, BWV1015(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 연주) Johann Sebastian Bach Sonata for Violin and Keyboard No.2 in A Major, BWV1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바이올린, 오보에, 콘티누오를 위한 삼중주 F장조, BWV1040(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Johann Sebastian Bach Trio for Violin, Oboe and Continuo in F Major, BWV1040 호앙 밥티스타 플라 오보에, 바이올린,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삼중주 d단조(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Joan Baptista Pla Trio Sonata for Oboe, Violin and Basso Continuo in d minor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트레블 악기와 콘티누오를 위한 삼중주 소나타 c단조, Op.2, No.1a, HWV 386a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하프시코드 연주) George Frederick Handel Trio sonata for Treble Instruments and Continuo in c minor, Op.2, No.1a, HWV 386a (앙코르)루이 앙투안 도르넬의 모음곡 D장조 중 Rigaudon 1 공연정보 일시 :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저녁 8시 장소 : 금호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