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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은행권 하반기 채용, 채용비리 벗어나기 전형 진행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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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은행권 하반기 채용, 채용비리 벗어나기 전형 진행
▲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26일 기준으로 KB국민은행, Sh수협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DGB대구은행 등은 서류접수가 마감됐다. 

은행권이 채용비리 악몽을 털어내기 위해 하반기 채용 절차에서 외부 전문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한 이자이익을 감안한 듯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린 점도 눈에 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하반기 채용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절차의 주요 단계별로 외부 전문업체에 관리를 맡기고 있다. 

은행권은 채용비리 사태에서 정치권과 전·현직 임원들의 추천 등이 문제가 된 만큼 채용 절차를 외주로 돌려 내부 간섭이 발생할 수 없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서류와 필기 전형 일부를 제외한 절차는 채용 전문회사에 맡긴다. 우리은행도 채용 과정의 대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고 면접 전형에서 임원의 비중을 줄인다.

필기 전형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이 논술을 없애고 정답이 명확한 객관식 위주의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토대로 문제를 출제한다. KEB하나은행도 상식평가 등 객관성이 보장되는 필기시험 문제를 낸다. NH농협은행은 논술 문제를 출제하지만 지난해 2문제에서 올해 1문제로 줄인다.   

은행권의 이런 채용방식 변화는 채용비리 이후 은행연합회에서 마련한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른 것이다.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은 임직원 추천제 폐지, 필기시험 도입, 외부 전문가 참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은행권에서는 대부분의 채용 절차가 외주화됐다”며 “은행권 구직자들은 최종 면접 전까지는 지원한 은행의 임원을 만나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하반기 채용 인원도 큰 폭으로 늘린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서만 1800명이 넘는 신입사원을 뽑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인 250명보다 두 배 많은 500명 수준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 

KB국민은행도 하반기 경력 정보기술직 200명에 신입사원 415명을 추가로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보다 115명을 더 늘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규모를 750명으로 정하고 하반기에만 510명을 채용한다. 7월부터 진행된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과 특성화고 졸업생 60명의 채용은 진행하고 있고 25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올해 하반기에 각각 300명, 450명을 채용한다.

은행권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을 냈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예상한 은행이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는 있었다”면서도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고용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상반기에 큰 수익을 낸 은행이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은 주요 은행 하반기 채용 현황이다.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일반, 정보통신기술(ICT)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415명을 뽑는다. 지원서 접수는 9월10일로 마감됐다. 필기시험은 10월13일에 열리고 필기시험 결과 발표는 10월23일이다. 11월에 1차,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2월7일에 발표한다.    

◆ 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은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만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서 접수는 9월21일 마감됐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10월4일이고 필기시험일은 10월9일이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토대로 한 직업 기초능력 평가와 금융, 경제 상식 등이다. 필기시험 이후 일정은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 전북은행
전북은행은 일반, 지역인재, 전산(IT), 통계 등 분야에서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지원서 접수는 9월14일 마감됐다. 필기시험 일정은 서류전형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 광주은행
광주은행은 일반, 전산, 지역인재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9월10일 끝났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9월27일이다. 필기시험은 9월29일에 열린다. 1차, 2차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 하반기 개인금융과 전산, 디지털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서류 접수는 9월7일 마감됐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10월1일이고 필기시험은 10월3일에 열린다. 인적성과 시사상식, 경제지식 등으로 이루어진 320문항이 필기시험에 출제된다. 필기시험 이후 세부 일정은 합격자들에게만 개별적으로 알린다.

◆ 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은 일반, 전산, 디지털분야에서 신입사원 90명을 선발한다. 서류접수는 9월27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필기시험은 10월13일에 열린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온라인 면접을 치른다. 지원자는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토의 면접을 치러야 한다.  

◆ 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은 일반, 전산, 디지털 분야에서 신입사원 80명을 뽑는다. 모집분야는 일반 전산, 디지털 등이다. 지원서 접수는 9월27일 오후 5시까지다. 서류전형 결과 발표는 10월4일이다. 지원자는 온라인면접을 10월4일에 치른 뒤에 10월13일 필기전형을 치른다. 필기 전형에서는 금융, 경제 상식 등 80문항이 출제된다. 2번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1월 초에 발표한다. 

◆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신입사원 450명을 모집한다. 학력, 연령, 전공, 자격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5급과 6급 사원은 나눠 뽑는다. 서류 접수는 9월29일 오후 6시까지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10일에 발표된다. 필기시험일은 10월14일이다. 필기 합격자는 10월19일 발표되며 향후 일정은 전형 진행에 따라 공지된다.

◆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일반과 리테일 서비스분야에서 신입사원 300명을 뽑는다. 서류 접수는 9월30일까지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8일에 발표된다. 필기시험일은 10월13일이다. 필기시험은 경제, 일반 상식 등 직무수행능력 평가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토대로 한 직업기초능력 평가로 치러진다. 직무적합도 면접과 최종 면접을 거쳐 12월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일반, 지역인재, 전산, 투자금융, 자산관리, 자금 등 직무에서 25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서류 접수는 10월5일까지다. 필기시험은 10월28일에 열린다.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일반직에서 신입사원 500명을 모집한다. 서류 접수는 10월8일 오후 6시까지다.  필기시험은 10월27일에 열리고 결과발표는 11월2일이다. 필기시험 과목은 인성검사, 적성검사, 상식시험 등 세 과목으로 치러진다. 역량면접과 온라인면접, 인성면접을 거쳐 12월1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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