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그림형제 동화컬렉션, 1910년대 초기 영화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데스멋 컬렉션, 세계 최초의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인 솜전투 필름, 1983년 453시간 생방송으로 방영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1일 개막하는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의 가치와 함께 다양한 세계기록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에 따르면 네덜란드 아이박물관, 독일 그림형제박물관, 영국 임페리얼전쟁박물관, KBS 측과 관련 자료 전시에 합의했다.

장 데스멋은 1907년에서 1961년 사이 활동한 네덜란드의 영사 기사였다.

배급사 일도 함께 했던 그는 900여 편의 영상자료와 1000장의 포스터, 1500장의 사진을 모았다.

201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장 데스멋의 콜렉션 중 원본 100여점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전시된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등의 이름으로 친숙한 그림동화의 판본과 삽화 복원본도 볼 수 있다.

그림 형제가 세계 200개의 이야기와 10개의 전설을 모아 만든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는 200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독일 카셀지역의 그림형제박물관이 보내온 판본·삽화 복원본을 통해 인류의 민담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솜 전투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투를 소재로 191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개봉 6주 동안 2000만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고 한다.

국제페스티벌 관람객들은 세계 최초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인 솜 전투 재편집본을 통해 당시 관객들이 느꼈을 충격을 체험할 수 있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생방송을 이어간, 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 캠페인으로 기네스북에도 소개된 프로그램이다.

최고 시청률 78%, 생방송 기간 138일, 생방송 시간 453시간45분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의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한다.

직지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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