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대주 최채흥,우울한 마운드에 ‘흥’을 던져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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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  발행일 2018-05-19 제20면   |  수정 2018-05-19
김한수 감독, 넥센戰 선발 예고
2군서 4연속 QS…인상적 피칭
에이스 윤성환 극심한 부진 속
선발진 새 희망 안겨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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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기대주 최채흥이 드디어 출격한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16일 포항 LG전을 앞두고, “19일 고척 넥센전에 최채흥을 선발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최채흥은 키 185㎝에 체중 96㎏의 이상적인 체격을 갖춘 좌완 오버스로 유형의 투수다. 고교시절까지 주로 외야수로 활약한 최채흥은 한양대로 진학해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활약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투수전환은 야구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최채흥은 대학리그서 통산 53경기에 출장해 25승10패 평균자책점 1.86의 기록을 남겼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을 이어갔다. 자연히 지난해 말 진행된 ‘2018 신인 1차지명’ 때 각 구단 스카우터들의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으며, 결국 삼성의 지명을 받아 계약금 3억5천만원에 연봉 2천700만원의 조건으로 입단했다. 올해 1차 지명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선택받은 것은 최채흥이 유일했다.

올 시즌 돌입 전까지만 해도 양창섭보다 최채흥에 대한 주목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비공식 데뷔 무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상황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입단 동기 양창섭이 매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선발 라인업에까지 합류해 활약을 이어간 반면, 최채흥은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자존심이 구겨질 만도 했지만 최채흥은 좌절하지 않았다. 독을 품은 최채흥은 2군에서 구위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4월8일 퓨처스 kt와의 경기부터 지난 11일 화성과의 경기까지 4회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고, 25이닝 동안 19피안타 3사사구 21탈삼진 5실점 2승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삼성은 선발진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윤성환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김 감독은 윤성환에 대해 “다음 등판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 번 더 부진투를 보일 경우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상황에 최채흥이 새 희망을 안겨다 줄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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