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내 아버지는 월드컵 최초 출전한 故 한창화”

경향닷컴

배우 한정수가 자신의 아버지가 축구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故한창화 선수라고 털어놨다.

한정수 “내 아버지는 월드컵 최초 출전한 故 한창화”

한정수는 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내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故한창화 선수”라며 “아버지는 나중에 은퇴하셔서 국가대표 감독도 하셨고 방콕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은메달도 따셨다”고 말했다.

故한창화 선수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미드필더로, 지원이 넉넉하지 않았던 1950년대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1970년부터 실업축구 리그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한평생 축구인생을 살았다.

한정수는 아버지가 뛰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대패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6.25 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폐허가 된 상황에서 나간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대9로 졌다. 그래서 당시 우리나라가 축구를 못 했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일본팀과 마지막 예선 결승을 치렀는데 선수들은 ‘일본에 지면 현해탄에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뛰었던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한정수는 당시 열악한 상황도 전했다. 선수들은 축구화도 제대로 없었다. 스위스까지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선수들은 일본에서 가고, 홍콩에서 화물비행기를 타는 등 각자 다른 방법으로 스위스로 향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도 못한 채 경기에 임했고 11명 중 7명이 쥐가 나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결과는 0대9.

한정수는 “아버님께서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묵묵히 뛰셨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002 월드컵 신화를 이뤄내고 남아공 월드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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