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신화'의 몰락…봉구스밥버거, '몰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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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3.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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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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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노점에서 시작한 햄버거 가게를 대규모 프랜차이즈로 키워서 유명세를 탔던 청년 사업가가 회사를 갑자기 매각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약 투여 혐의로 구속되며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뒤 점주들도 모르게 매각이 이루어지면서 반발이 거셉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에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 본사입니다.

빵 대신 밥으로 고기를 싼 특이한 햄버거를 내세워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2천 16년엔 가맹점이 9백 곳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창업자인 오 모 씨는 노점상으로 시작해 밥버거 아이디어로 대규모 사업을 일군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 씨가 최근 자신의 회사를 점주들도 모르게,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사에 매각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인수 업쳬 관계자]
("인수한 것 자체는 맞는 거고요?")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홈페이지 밑부분이 저희 대표님 이름으로 바뀌어있으니까…."

갑자기 간판을 바꿔달게 된 점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종업원]
"OO치킨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인수업체가) 치킨 (업체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기존에 장사했던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겠네요."

오씨가 지난해 8월 마약투약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으면서 매출이 급감한데다 최근엔 가맹점의 전산단말기를 갑자기 교체하게 하면서 가게들마다 단말기회사에 수백만 원씩 위약금까지 내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오씨를 지난 8월 불공정거래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한열/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장]
"'이런 (인수합병)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 하니까 본사 직원들 입으로는 '아니다, 아니라고 모른다'고 응대했었죠."

오씨가 한 달 전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점주들은 내일 프랜차이즈 본사에 모여 회사의 입장을 들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김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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