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 미래기술 아이디어공모전 부경대 대상, 장려상 수상학생들. 왼쪽부터 김민석, 류시은, 김회련(대상팀). 황종욱, 김동현, 김성목(장려상팀).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 학생들이 제5회 해양수산 미래기술 아이디어공모전에서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4일 부경대에 따르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개최한 이번 공모전 대상은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3학년 김민석, 류시은, 김회련 학생 팀의 ‘3D 프린팅 라이브락(live rock)’ 아이디어였다. 상금은 500만 원. 이 아이디어는 굴 패각 등 천연재료를 석회가루, 미네랄, 비타민 등과 섞은 뒤 3D 프린터에 넣어 친환경 라이브락을 출력해 활용하자는 것이다.

라이브락이란 자연환경에서 산호의 죽은 뼈대가 오랜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게 된 다공질의 석회질덩어리를 말한다.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며 산호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점점 줄어드는 천연 라이브락을 대체하기 위한 기존 인공 라이브락은 시멘트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이 3~4년에 불과하고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부경대생들이 제안한 라이브락은 천연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가볍고 저렴한데다 다공질로 제작할 수 있어 미생물 번식이 쉽다. 특히 돌 모양뿐만 아니라 캐릭터 등 원하는 모양으로 출력할 수 있어 바다는 물론 수족관, 아쿠아리움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실현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학과 3학년 김동현, 김성목, 황종욱 학생 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해파리 증식 억제 구조물’ 아이디어로 상금 100만 원의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아이디어는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는 해파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폴립(유생) 단계에서 제거하기 위한 벌집 모양의 구조물이다.

현재 바지선 등에 붙은 폴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잠수부가 직접 물에 들어가 고압분사기로 떼어 내야 했지만, 이 구조물은 폴립 서식을 유도한 뒤 표면에 장착된 스프링클러 방식 고압분사기로 제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수서역 SRT 역사 내에 전시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