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관련해서 정말 많은 해석을 봤는데, 나중에 자각했다는것도 정말 마음에 들지만 나는 결말 부분에 대해 생각할수록현수는 재호를 사랑한거같다.(+자각하고있음) 필력이 딸려서 허접할수있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줘라.


아지트에서 현수가 재호한테 "지금 나 안죽이면 네가 죽어" 이렇게 말하면서 재호의 목숨을 담보로 자꾸 자기를 죽이라고 함.

이부분이 자꾸 맘에 걸렸는데 이미 현수는 재호를 사랑함을 자각하고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거임.


왜냐하면 재호가 자기 엄마를 죽인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절대 하하호호하던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음.
근데 재호를 죽이자니 사랑해서 못죽이겠고, 그냥 재호랑 떠날수도 없지 내 세상은 엄마밖에 없었는데 그걸 망친 원수를 두고 어떻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 재호를 죽이든 내가 죽든 누군가가 죽어야 끝나겠지. 여기서 현수가 재호도, 엄마도 배반하지 않는 방법은 자기가 죽는거임


그래서 재호한테 책임을 떠넘긴거야 차라리 날 죽이라고 둘중 하나만 죽으면 이 상황이 어떻게 되든지 끝날거아냐그리고 누구도 배반하지 않으려면 내가 죽어야 하니까.
재호는 현수보단 자기목숨이 더 소중할테니까 자기가 살아남으려면 날 죽이겠지



근데 재호는 현수를 안죽이면 자기가 죽을거라는걸 알면서도 끝까지 현수를 안죽임

그래서 결국 현수가 재호를 죽이게(배반하게) 되는데, 재호는 현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저항조차 하지 않음. 또 현수는 자기를 죽이지 않은 재호의 행동으로 인해 재호 자신의 목숨보다 현수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겼다는걸 깨달았을거임. 그러나 둘중에 하나는 결국 끝나야하기에,현수는 나를 사랑하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이 멎어가는걸 온전히 느낌


재호가 현수를 죽였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죄책감 속에 괴롭게 살아가는건 재호였겠지
그런데 재호는 현수 엄마를 죽여 현수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현수를 밑바닥 세계로 끌어들였으며 종국에는 현수의 손에 자신의 죽음으로써 현수가 모든 죄책감까지 다 지게 만들었지. 현수는 사랑하는 사람 둘을 자기때문에, 또 자기 손으로 떠나보낸 죄책감에 평생을 휩싸여서 살아갈거 아냐.
자신의 죽음을 통해 영원히 현수가 과거의 망령에 지배되어 살아가도록 만든 재호는 끝까지 불한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