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막말 제조기' 트럼프, 美 문화계에선 '히트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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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2.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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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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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 막말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여기자를 향해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이렇게 항상 예상치 못한 발언과 행동으로, 비난을 사는데, 참 역설적이게도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노래나 책들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 트럼프 대통령의 지목을 받은 기자가 질문을 던지려는데..

트럼프
"그녀는 내가 선택해서 놀랐어요. 충격받은 상태죠."

베가 / 미 ABC기자
"그렇지 않아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트럼프
"괜찮아요. 난 당신이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아요. 항상 그렇죠."

베가
"뭐라고요?"

트럼프
"계속 하세요. 계속하세요"

도저히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트럼프의 막말. 이쪽으로는 이미 악명이 높습니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뉴욕타임스 기자를 흉내 내며 조롱하는가 하면..

"(장애 기자 흉내) 아.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멕시코인들을 싸잡아 모욕하기도 했죠.

"(멕시코인은)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가져옵니다. 그들은 성폭행범입니다"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왜 이민자를 받아줘야 하느냐'며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하한 적도 있습니다.

기자
"사람들은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아니오. 아닙니다. 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만나본 누구보다 덜 인종차별적입니다."

이런 트럼프에게 이 남자가 한 방 날립니다.

에미넴
"그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인종차별 뿐!"

직설적인 래퍼 에미넴과 달리 감미로운 음악으로 트럼프 비판 대열에 가세한 가수도 있습니다.

"예스터데이~"

돌아온 팝의 전설, 비틀스의 전 멤버 '폴 매카트니'입니다.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을 선장에 비유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선장이 미쳤다. 하지만 선장은 이를 숨기고 있다."

이 곡이 담긴 앨범은 지난주 빌보드 차트에서 에미넴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습니다.

출판가에서도 트럼프는 '흥행 보증수표'입니다. 트럼프의 돌발성과 무지를 꼬집은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트럼프
"그거 아무 것도 아니에요. 소설이에요."

백악관 내부를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

트럼프
"나는 백악관에서 그 사람과 인터뷰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해명이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걸까요? 공포는 출간 일주일 만에 110만권이 팔려나갔고, 화염과 분노도 지난 1월 출간 이후 200만부 넘게 판매됐습니다.

'막말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은 트럼프. 이제 '히트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추가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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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lim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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