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가 여신' 미교의 두 번째 콘서트... 팬서비스가 인상적
[현장] 15일 서울 콘서트... "매 공연마다 너무 긴장, 최고 무대 선보일 것"
[오마이뉴스 김현희 기자]
가수 미교(26)가 올 봄에 이어 두 번째 콘서트를 기획,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미교는 지난 1일에는 부산 오즈홀에서, 15일에는 서울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소속사인 제이지스타(대표이사 : 황정기)와 공연기획사 훈남하이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 김원식)가 공동 주최하는 미니콘서트 'Rain Sound(레인 사운드)'를 개최했다. 이미 '유튜브(youtube)'를 통하여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해 온 미교는 윤종신 '좋니'의 답가 버전을 부르면서 꽤 많은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후 각종 커버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호평을 받은 그녀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OST에도 참가, 감성 어린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게스트로 출연, 본인의 미니엘범 메인 곡이기도 한 '빗소리'를 들려 주면서 팬들 앞에 다가서기도 했다.
수줍은 미소를 보여줬던 가수의 두 번째 발걸음
미교의 별명은 '답가의 여신'이다. 각종 노래의 답가 버전을 본인의 스타일로 훌륭하게 소화해 팬들이 지어 준 별명이다. 이에 대해 미교도 지난 3월, 본인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 "그러한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할 뿐이다. 2014년에 데뷔했어도 많은 분들이 내 존재 자체도 몰랐고, 어떠한 이미지라도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 이번 기회에 그러한 수식어가 붙어서 나를 알리게 되지 않았는가. 재차 감사드릴 뿐이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녀의 두 번째 콘서트가 열린 것이었다.
사실 미교는 지난해 훈남하이 빼빼로데이 콘서트에서도 잠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미교는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를 본인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듣기만 해도 시원한 목소리는 조용한 외모와는 별도로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수 미교를 많이 기억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제는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긴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 완생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행복감이 묻어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15일 서울 콘서트에서 만난 미교는 "매 공연마다 너무 많이 긴장이 된다. 실제로 최근에 몸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를 보러 와 주시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게 된다. 최고의 무대를 선물해드리겠다"라며 공연을 시작했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의 1부는 자신이 참여했던 드라마 OST 라이브로 꾸며졌다. 미교는 '이별이 떠났다'와 '연애는 무슨 연애', '시를 잊은 그대에게' OST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감성 충만한 목소리와 표정을 동시에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2부에서는 어디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미교의 색다른 무대가 이어졌다. 보보의 '늦은 후회'부터 정준일의 '안아줘',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방탄소년단의 'FAKE LOVE'(페이크 러브)까지 피아노 세션과 함께한 커버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사실상 '가수 미교'를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무대였다. 위의 커버곡들은 미교만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재탄생해 남다른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미교 자신의 노래로 전 곡을 구성했다. 미니앨범 '빗소리'에 수록된 '내가 먼저 한 이별'과 '그만'을 부르며 절절한 감성을 전했고, '별 세는 밤'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 환호를 받았다. 미교가 마이크를 건네면, 팬들이 이를 따라 불렀는데, 미교는 이를 들으며 스스로 흡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미니앨범 타이틀곡 '빗소리'로 엔딩을 장식한 미교는 쇄도하는 앙코르 요청에 다시 등장, 팬들의 깜짝 슬로건 이벤트에 맞춰 데뷔 싱글 'YOU & I(유 & 아이)' 수록곡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본인의 자전적인 노래이기도 하기에 늘 노래할 때마다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교는 첫 번째 싱글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비롯하여 지난 3월 열린 첫 번째 콘서트 때도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렀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좌절의 시간도 길었기에 '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 어느 곡보다도 이 노래에 간절하게 담겨 있기에 그랬을 것이다.
솔로로 다시 선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교의 데뷔는 2014년 6월,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Bob Girls)'에서 리더 겸 메인 보컬을 맡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활동명 : 다혜. 본명 전다혜에서 이름만 따 옴). 당시 싱글 엘범 'No Way'를 발표하며 야심차게 가요계에 뛰어들었지만, 같은 멤버였던 지나의 뇌염 진단으로 데뷔 8개월 만에 뜻하지 않게 해체 수순을 밟아야 했다.
이후 또 다른 걸그룹 '러브어스'의 멤버로도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내 혼자 남아야 했다. 이후 잠시 방황할 만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년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미교는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말로 포기하려 할 때, 옆에서 지켜봐 준 팬들과 제이지스타 엔터테인먼트 황정기 대표, 그리고 직원들이 고맙기 때문이다. 본인 하나만을 보고 신경을 써 주는 사람들이 많기에, 홀로서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공연이 끝나서도 계속됐다. 미교는 귀갓길에 나선 모든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는 미교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풍경이 됐다. 여기에 미교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 준 팬들도 있어 더욱 뜻깊은 콘서트가 되기도 했다.
소중함이 가득 담긴 미교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첫 번째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잔잔하면서도 팬들과 소통하는 유의미한 시간 속에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는 그녀의 앞날이 지속적으로 빛나기만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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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현희 기자]
▲ 콘서트 이후 팬들과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한 가수 미교. 계속 노래해 줘서 고맙다는 문구 내용이 인상적이다. |
ⓒ 김현희 |
가수 미교(26)가 올 봄에 이어 두 번째 콘서트를 기획,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미교는 지난 1일에는 부산 오즈홀에서, 15일에는 서울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소속사인 제이지스타(대표이사 : 황정기)와 공연기획사 훈남하이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 김원식)가 공동 주최하는 미니콘서트 'Rain Sound(레인 사운드)'를 개최했다. 이미 '유튜브(youtube)'를 통하여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해 온 미교는 윤종신 '좋니'의 답가 버전을 부르면서 꽤 많은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후 각종 커버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호평을 받은 그녀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OST에도 참가, 감성 어린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게스트로 출연, 본인의 미니엘범 메인 곡이기도 한 '빗소리'를 들려 주면서 팬들 앞에 다가서기도 했다.
수줍은 미소를 보여줬던 가수의 두 번째 발걸음
미교의 별명은 '답가의 여신'이다. 각종 노래의 답가 버전을 본인의 스타일로 훌륭하게 소화해 팬들이 지어 준 별명이다. 이에 대해 미교도 지난 3월, 본인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 "그러한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할 뿐이다. 2014년에 데뷔했어도 많은 분들이 내 존재 자체도 몰랐고, 어떠한 이미지라도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 이번 기회에 그러한 수식어가 붙어서 나를 알리게 되지 않았는가. 재차 감사드릴 뿐이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녀의 두 번째 콘서트가 열린 것이었다.
사실 미교는 지난해 훈남하이 빼빼로데이 콘서트에서도 잠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미교는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를 본인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듣기만 해도 시원한 목소리는 조용한 외모와는 별도로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수 미교를 많이 기억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제는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긴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 완생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행복감이 묻어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 다양한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는 미교 |
ⓒ 김현희 |
15일 서울 콘서트에서 만난 미교는 "매 공연마다 너무 많이 긴장이 된다. 실제로 최근에 몸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를 보러 와 주시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게 된다. 최고의 무대를 선물해드리겠다"라며 공연을 시작했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의 1부는 자신이 참여했던 드라마 OST 라이브로 꾸며졌다. 미교는 '이별이 떠났다'와 '연애는 무슨 연애', '시를 잊은 그대에게' OST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감성 충만한 목소리와 표정을 동시에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2부에서는 어디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미교의 색다른 무대가 이어졌다. 보보의 '늦은 후회'부터 정준일의 '안아줘',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방탄소년단의 'FAKE LOVE'(페이크 러브)까지 피아노 세션과 함께한 커버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사실상 '가수 미교'를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무대였다. 위의 커버곡들은 미교만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재탄생해 남다른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미교 자신의 노래로 전 곡을 구성했다. 미니앨범 '빗소리'에 수록된 '내가 먼저 한 이별'과 '그만'을 부르며 절절한 감성을 전했고, '별 세는 밤'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 환호를 받았다. 미교가 마이크를 건네면, 팬들이 이를 따라 불렀는데, 미교는 이를 들으며 스스로 흡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미니앨범 타이틀곡 '빗소리'로 엔딩을 장식한 미교는 쇄도하는 앙코르 요청에 다시 등장, 팬들의 깜짝 슬로건 이벤트에 맞춰 데뷔 싱글 'YOU & I(유 & 아이)' 수록곡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본인의 자전적인 노래이기도 하기에 늘 노래할 때마다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교는 첫 번째 싱글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비롯하여 지난 3월 열린 첫 번째 콘서트 때도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렀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좌절의 시간도 길었기에 '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 어느 곡보다도 이 노래에 간절하게 담겨 있기에 그랬을 것이다.
▲ 공연 후 일본 팬들과 함께 한 미교 |
ⓒ 김현희 |
솔로로 다시 선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교의 데뷔는 2014년 6월,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Bob Girls)'에서 리더 겸 메인 보컬을 맡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활동명 : 다혜. 본명 전다혜에서 이름만 따 옴). 당시 싱글 엘범 'No Way'를 발표하며 야심차게 가요계에 뛰어들었지만, 같은 멤버였던 지나의 뇌염 진단으로 데뷔 8개월 만에 뜻하지 않게 해체 수순을 밟아야 했다.
이후 또 다른 걸그룹 '러브어스'의 멤버로도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내 혼자 남아야 했다. 이후 잠시 방황할 만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년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미교는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말로 포기하려 할 때, 옆에서 지켜봐 준 팬들과 제이지스타 엔터테인먼트 황정기 대표, 그리고 직원들이 고맙기 때문이다. 본인 하나만을 보고 신경을 써 주는 사람들이 많기에, 홀로서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공연이 끝나서도 계속됐다. 미교는 귀갓길에 나선 모든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는 미교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풍경이 됐다. 여기에 미교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 준 팬들도 있어 더욱 뜻깊은 콘서트가 되기도 했다.
▲ 공연 후 팬들에게 받는 선물에 감동하는 미교. 그림과 똑같은 포즈를 해 달라는 요청에도 두말 없이 응하기도 했다. |
ⓒ 김현희 |
소중함이 가득 담긴 미교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첫 번째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잔잔하면서도 팬들과 소통하는 유의미한 시간 속에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는 그녀의 앞날이 지속적으로 빛나기만을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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