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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 교수 "4차 산업혁명의 금융사, 스마트 新인류 성향·트렌드 관찰하세요"

  • 송고 2017.12.25 00:00 | 수정 2017.12.24 19:3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밀리만 주최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산업혁명, 금융산업 생존전략'서 강연

"신인류를 핵심소비자로 둔 금융사, 포노사피엔스에 맞는 발상의 전환 필요"

"플랫폼시장의 주인은 소비자…제품·서비스 출발점은 빅데이터 분석·관찰"

"트렌드·이용자 니즈 관찰해야지, 제조업 시대처럼 '주도하려 해서는 안돼"

ⓒEBN

ⓒEBN

"때때로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혁명적인 제품이 등장하죠. 바로 아이폰입니다. 오늘 애플이 휴대폰을 재발명합니다."
2007년 1월 제품 소개 무대에 오른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소개된 순간이다. 10년이 지난 오늘 스마트폰은 인류의 필수도구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우리는 손 안의 기기로 소통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음악·영상을 감상하고 쇼핑·결제를 하고, 예약하고 여행하며 공부도 한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2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에서 ‘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EBN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2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에서 ‘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EBN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현대의 인류를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ce: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류)'라 부른다. 현대 인간의 학명(學名) '호모사피엔스'의 패러디이면서 스마트폰이 석기·청동기·철기·증기기관·컴퓨터처럼 인간 삶을 전폭적으로 바꿨다는 뜻이 담겼다.

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금융기법과 정보기술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여전히 중심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금융산업은 스마트 신인류의 성향을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보험계리컨설팅 밀리만코리아의 주최로 열린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에서 강연자로 나선 최 교수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인류를 핵심소비자로 둔 금융사는 포노사피엔스에 맞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미래제품과 산업전망에 능통한 최 교수는 “불과 1~2년 사이 10억명 이상의 소비자가 소비 행동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혁명적인 소비·산업 변화는 불과 전세계가 짧은 시간 동안에 같은 정보를 보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최 교수는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한국인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200분을 쓴다”며 “다른 통계에서 우리 30대들은 하루 4.6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이후 5년간 개인당 정보 검색량은 50배 늘었다”며 “뇌가 정보를 보는 순간 (해당 정보를 뇌 속으로) 복제한다고 보면 생물학적 뇌 활동량이 50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5만~6만 년 걸린 진화가 불과 5년 만에 이뤄지는 초연결 사회를 맞아 새로 등장한 인류를 '스마트 신인류'로 명명하는 이유다.

최 교수는 스마트 신인류의 특징으로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기를 바라는 점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점,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기를 즐겨 하는 점을 꼽았다. 늘 재미와 흥미를 추구하고 함께 공감하기를 좋아하는 스마트 신인류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도, 온라인 플래폼도 급진적인 변화를 거쳤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와 모토로라, 게임기의 대명사였던 닌텐도, TV 시장의 맹주였던 소니와 파나소닉이 쇠락한 것이 스마트 신인류가 가져온 시장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소홀히 여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4년만 해도 구글 검색 순위에서 소니가 삼성의 3배가 넘었지만 10년 만에 반대가 됐다”면서 “삼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신인류의 혁명의 물결에 올라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세계인의 생활도 비슷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쇼핑하고, 결제하는 등의 생활 패턴이 생겼으며, 방문 기록을 남기는 스마트폰 덕분에 이용자의 데이터는 남게 됐다. 축적된 데이터의 활용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시장은 더욱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2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에서 ‘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EBN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2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에서 ‘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EBN


이같은 변화의 물결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이다. 포노사피엔스로 대변되는 신인류의 시간을 지배하는 플랫폼이며 신인류의 유입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금융사도 신인류의 플랫폼과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제언이다.

최 교수는 “이들 플랫폼 기업이 수백조원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거대 자본도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미국에서 비롯됐는데 중국이 이같은 미국의 산업을 빠르게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정보기술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나란히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도 개인정보 사용에 관한 규제가 약한 가운데 엄청난 인구로부터 쌓이는 데이터의 힘 덕분이라고 최 교수는 강조했다.

최 교수는 "시장을 주도하는 이가 과거 제조업 시대에는 기업이었다면 플랫폼 시장에서는 주인이 소비자"라면서 "이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출발점은 빅데이터 분석이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K팝’과 한류 드라마를 아시아 소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평가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진정성으로 각국의 팬들과 소통해왔던 방탄소년단의 성공담을 소개하면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 행동·성향을 잘 분석하면 어느 기업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신인류가 시장을 선택하고, 플랫폼이 소비자를 분석하는 지금 시장에서 금융산업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초연결 사회에서 금융사는 소비 트렌드와 이용자 니즈를 ‘관찰(watch)’해야지 과거시대처럼 ‘주도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금융기법과 정보기술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여전히 중심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마트 신인류의 성향을 디테일하게 파악해야 비즈니스에서도 ‘앵프라맹스(아주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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