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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53)은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리한 국립중앙과학관의 변모를 4차산업시대에 맞게 변모시키려 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특구에 자리잡은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말 개관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미래를 주제로 한 새로운 전시관을 건설하고 있다. 배 관장을 이곳을 4차산업혁명의 과학교육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연구하는 과학관'을 표방하고 있다. 전국의 130여개 과학관이 대부분 수집·전시에만 치중하고 있는데 반해 국립중앙과학관은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유일한 박물관이다.
배 관장이 부임이후 과학관의 변화를 위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참여와 소통의 조직문화 만들기다.
배 관장은 "과거에는 과학관의 전시나 교육프로그램 등을 외부기관에 의뢰하다 보니 직원들의 내부역량이 잘 축적되지 못했다"면서 "우리 과학관에도 전문가가 많은데 이를 활용하지 않고 외부에만 맡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직원들의 참여를 위한 몇가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일종의 실험공간으로써 '전시품 개발센터'라는 공간을 만들어 직원들 스스로 전시품을 개발해 보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하고 싶은 특별전이나 전시기획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게 했다. 또 '제안카페'를 운영해 업무 개선사항이나 아이디어 등의 각종제안이 적극 이뤄지도록 했다.
이렇게 하자 직원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주인의식을 갖게 돼 예상치 못한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배관장은 또 과학관의 비정규직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 냈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청소, 경비, 시설, 전시관 안내 등 외주용역업체 직원들 중 정규직 전환 희망자 147명 전원을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사측과 노측, 노무전문가 등의 협의기구를 구성해 채용방식, 임금체계 등에 대해 초기부터 충분한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요즘 배관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무료 야간 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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