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돈으로 성인용품에 노래방비까지"…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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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9.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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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적발된 1천878개 유치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어제(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천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천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립유치원의 비리는 61곳에 불과했습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돈으로 개인 차량의 유류비를 지출하거나 옷을 구입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났습니다. 노래방·숙박업소에서도 유치원 돈을 사용하고, 성인용품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A 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적립이 허용되지 않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설립자 개인계좌에 1억1천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유치원은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원아 급식비를 7만 원 정액으로 징수해 시정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서울의 B 유치원은 단순 정기적금으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데도 설립자 명의로 총 43회에 걸쳐 6천여만원의 만기환급형 보험에 가입해 적발됐습니다.

인천에 있는 C 유치원은 2014년∼2016년 한 교육업체와 손을 잡고 실제공급 가격보다 높이 대금을 지급한 후 그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1천300여만원을 편취해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교육부는 7월 20일에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해놓고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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