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벨기에, 스위스·미국 연장 끝에 꺾고 8강행… 디마리아·데브루잉·루카쿠 골

873994_435014_2725
▲ 벨기에 미국 데브루잉 루카쿠 골. 1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소재 폰치노바 경기장의 월드컵 16강 미국과의 경기를 2-1 승리로 끝낸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가 동료 케빈 데 브루잉의 목에 손을 두른 채 기뻐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연장전에서 각각 한 골을 넣은 벨기에의 수훈갑.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86년 이후 28년 만이자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을 2-1로 물리친 벨기에와 오는 6일 4강 진출을 다툰다.
873994_435015_2727
▲ 아르헨티나 스위스 디마리아 골.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의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진 장벽이 상대 제르단 샤치리(왼쪽)의 프리킥을 막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로 8강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반면 스위스는 아르헨티나와의 무승(2무5패) 징크스에서 또다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16강전에서 4번째 펼쳐진 연장전 승부였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의식한 듯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은 스위스가 앞섰다. 스위스는 전반 28분 그라니트 자카(묀헨글라트바흐)가 문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스위스 수문장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메시는 후반 22분 골 지역 중앙에서 가슴 트래핑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 포스트를 넘어갔고,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 후 시도한 슈팅도 스위스 골키퍼가 잡아냈다.
873994_435016_2727
▲ 아르헨티나 스위스 디마리아 골.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의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디마리아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기다리던 결승골은 연장 후반 13분에 터졌다. 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침투한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연결했고, 디마리아는 왼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위스는 연장 후반 블레림 제마일리(나폴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선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벨기에가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벨기에는 4위에 오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벨기에는 전반전 슈팅에서 9-2 압도적으로 앞서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후반 난타전 끝에 별 소득을 보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873994_435017_2729
▲ 벨기에 미국 데브루잉 루카쿠 골. 1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소재 폰치노바 경기장의 월드컵 16강 미국-벨기에 경기에서, 벨기에 얀 베르통헨(오른쪽 2번째)의 슛을 하워드 골키퍼(오른쪽)가 막아내는 것을 오마르 곤잘레스(왼쪽 2번째) 등 미국 선수들이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연장전을 시작하면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투입한 벨기에는 3분 만에 그 효과를 봤다. 루카쿠는 미국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공을 받은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또 벨기에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873994_435018_2730
▲ 벨기에 미국 데브루잉 루카쿠 골. 1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소재 폰치노바 경기장의 월드컵 16강 미국-벨기에 연장전에서, 벨기에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팀의 첫 골을 성공시키자 마르크 빌모츠 감독(앞쪽)이 두 주먹을 쥐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만에 올해 19세인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 의지를 불살랐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벨기에에 무너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창윤기자


경인일보 포토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신창윤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