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덕혜옹주', 청주실내아이스링크·동부창고서 각각 촬영

청주에서 촬영된 영화 '국가대표2'(왼쪽)와 '덕혜옹주'가 나란히 개봉해 흥행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청주에서 촬영된 영화 '국가대표2'와 '덕혜옹주'가 나란히 개봉해 흥행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두 영화는 데뷔동기인 수애의 첫 스포츠 영화 도전과 손예진의 실존인물 연기대결도 관전포인트다.

오는 8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2'는 청주시 사창동 청주실내아이스링크장에서, 현재 개봉중인 '덕혜옹주'는 동부창고에서 많은 부분이 촬영됐다.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등이 출연하는 '국가대표2'는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명승부가 담긴 영화로 여름휴가철 기대작이다.

'국가대표2'의 연습장면 대부분은 지난해 10월 2주간 청주실내아이스링크장에서 촬영됐다. 당시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등의 주연급 배우와 촬영스텝 등 80여명이 청주를 찾아 영화 속 오달 수 감독이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연습신을 이 곳에서 찍었다.

이선규 청주실내아이스링크장 사장은 "당시 촬영스텝들이 이곳을 찾아 촬영을 제의했고, 촬영기간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며 "주변에 입소문이 나면서 스케이트를 전공하는 꿈나무들과 시민들이 매일 100명 이상 몰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2 촬영은 이제 법적으로 내년 9월까지 영업을 하는 이 곳의 마지막 추억"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영화 '덕혜옹주'는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지난 1월 촬영이 진행됐다. 허진호 감독, 손예진, 박해일 주연의 올 극장가 기대작인 이 영화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동부창고의 목조트러스가 일제강점기의 분위기와 시설 표현에 적합해 덕혜옹주의 입국심사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들 두 영화 촬영 역시 청주시와 청주대의 관·학연계사업인 '레디 고 청주'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두 영화 역시 흥행을 예고하고 있어 지난해 1천만 관객유치 영화 '베테랑'에 이어 또 하나의 지역 영상산업 육성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변성현 감독,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과 정병길 감독의 스릴러 영화 '악녀'가 청주 촬영을 예약해 놓고있는 상태다.

'레디 고 청주'의 책임연구원인 김경식 청주대 교수(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근대와 현대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청주가 유일하기 때문에, 많은 영화사가 만족도와 희귀성에 끌려 청주를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며 "이런 장소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 타지역과의 차별화되는 지역의 자산들이기 때문에 잘 보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흥행 영화의 촬영지에 대한 관심은 관광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청주 레디 고' 홈페이지에 자료사진, 계절별 촬영지, 최근 인기 장소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엑스트라 출연을 통한 고용창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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