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부경대 교수ㆍ이도흠 한양대 교수, '죽음'과 'AI' 주제 강연
동아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박은경)이 전국 대학 간 인문학 강의 상호 교환제인 '2018 하반기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 10월 특강의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선 김문기 부경대 교수가 '죽음 앞의 인간 : 사마천과 '사기'의 세계'를,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AI(인공지능)에 대한 쟁점-융합적 연구와 인문학적 대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중국 역사가 사마천과 그의 저서 '사기'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죽음은 단 한 번이지만 그 죽음이 어느 때는 태산보다도 무겁고 어느 때는 새털보다 가볍다. 그것은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마천의 말을 인용, 궁형(거세형)을 당한 사마천이 죽지 않고 산 이유를 자신과 동일시한 '사기'를 저술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사기' 열전 중 '오자서열전'과 '범수열전','인상여열전', '계포난포열전' 등을 언급하며 "죽음을 알면 반드시 용기가 넘치는데 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죽음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어 열린 특강에서 이 교수는 인류 역사를 △숲 생활기(BC 600만 년 전~330만 년 전) △도구 사용기(구석기 전기) △언어소통기(구석기 중기) △농경 혁명 및 정착기(구석기 후기~신석기) △기축 시대(BC 600년~AD 200년) △인공지능 시대(2030년대) 등 6단계로 분류, 각 시대별로 존재한 인류와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30년대에 강(强)인공지능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간과 인공지능로봇 중 어느 쪽의 인지능력이 뛰어날지, 양자가 균형 또는 공생관계를 이룰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강인공지능이 앞으로 30여 년 안에 인간 지능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하면서 기술적 특이점을 돌파해 '초지능'을 습득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가 성취할 수 없는 생명성과 인간성, 영성을 구현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대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문학 플랫폼 특강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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