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17 12:05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라돈 생리대 관련 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라돈 생리대 관련 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유기농 생리대라고 알려져 많은 여성들이 사용했던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라돈 생리대 진위 여부를 정확하게 밝혀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청원자는 “‘오늘습관’이라는 업체를 네이버 실검으로 처음 알게 됐고, 사용하는 생리대도 이 곳 상품이 아닌, 전혀 무관한 소비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관심을 끄면 되지만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의 보도 하나로 혼란에 빠져야 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은 어디서 보장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라돈 생리대’회사 대표를 처벌하고, 보도가 기득권층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면 파헤쳐 달라”고 청원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소비자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권리가 있고, 내 몸에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사용하게 소비자”라며 “그런 소비자를 우롱하는 업체나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흔드는 언론이나 소비자를 우매하게 생각해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겨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미 라돈침대로 ‘라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소비자들은 무섭다”며 “이번 ‘라돈 생리대’사건을 국가기관에서 정확히 측정해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라며 “매달 사용해야 하는 생리대 하나도 이렇게 불안에 떨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신뢰를 갖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쓰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16일 JTBC ‘뉴스룸’은 오늘습관 측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때 발견된 검출량은 대진침대 때의 라돈 검출량보다 더 많은 라돈이 나온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17일 오전 오늘습관 측은 JTBC의 라돈 검출 보도와 관련해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에 국가인정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게재했다. 이어 “현재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 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당사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오늘습관 측은 “해당 내용은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요청 및 이로 인한 손해배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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