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극도의 불안감에 음식 거부하는 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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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점점 야위어 가는 거울 속의 나. 영이(가명·16)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영이가 앓고 있는 병은 '거식증'입니다.

어릴 적 영이는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아빠, 일하러 나가기 바쁜 엄마를 보며 자랐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그래도 성이 안 풀리면 영이에게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이는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너무 미웠고,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게 한 부모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부모 이혼 뒤 음식으로 위로
엄마 걱정에 '구토 다이어트'
거식증 걸려 치료비 걱정


영이가 다섯 살 되던 해 부모님은 결국 이혼했습니다. 영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는 영이를 챙겨 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어린 영이는 혼자서 외로움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외로울 때면 영이는 음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살찐 영이의 모습에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영이 또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금방 살을 빼는 방법이 '구토'라고 들은 영이는 그때부터 먹은 걸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손으로 위장 부위를 살짝 누르기만 해도 곧바로 구토가 나올 정도입니다.

구토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해하던 영이는 결국 올 5월부턴 음식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이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에 억지로 음식을 먹여 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매번 다 토해내고 나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입에 댈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내 탈수 증세와 함께 영양상태도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지금은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영이 엄마는 자신 때문에 병이 생긴 것 같아 속이 타들어 갑니다.

영이는 보호병동에 세 차례나 입원했습니다. 보호병동은 상급병실이라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병원비를 마련하려면 일터로 나가야 하지만, 엄마는 영이 간병을 위해 하던 일마저 중단했습니다. 그동안 불어난 의료비만 500만 원. 결국 빚을 지게 됐습니다. 영이 엄마는 앞으로 발생할 의료비가 더 걱정입니다. 더는 감당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제쯤 영이가 완치돼 또래 친구들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하루빨리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남구청 주민지원과 이미선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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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자 정숙 씨 후원자 88명 451만 73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3000명 공감 클릭 3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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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달 21일 자 상배 씨 사연

지난달 21일 자 상배 할아버지 사연에 83명의 후원자가 479만 20원, 786명이 공감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상배 할아버지는 예상치 못한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에 거듭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도와주신 만큼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모아 주신 후원금은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미뤄 뒀던 치과 치료에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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