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유기농이라더니..." 여성암 유발 '1급 발암물질' 10배 이상 검출된 '오늘습관' 생리대

예약주문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평생동안 당신이 생리로 보내는 시간 10년, 5만7600시간을 안전하게 보장하겠다"


위와 같은 문구로 '유기농 순면 제품'임을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가 라돈 검출 논란에 휩싸였다.


예약주문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 도움을 받아 측정한 '오늘습관' 생리대 라돈 수치 측정 결과를 보도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JTBC에 따르면 '오늘습관' 생리대 흡수층에서는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이는 최근 같은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대진침대 검출량보다 많다.


'오늘습관' 생리대는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고 세균 걱정이 적은 '제올라이트'라는 광물을 사용한 특허패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제올라이트가 아닌 '모나자이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을뿐더러 색깔도 하얗기 때문. 


반면 모나자이트는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 광물질이다. 실제로 JTBC 취재진이 고배율 현미경으로 살펴본 패치에서는 군데군데 적갈색의 모래알이 발견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또한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오늘습관'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은 피부암이나, 여성 특유의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어떤 위생용품보다 피부와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늘습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반박했다.


'오늘습관' 측은 시험 결과서와 함께 "국가기관 시험결과,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 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며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실제로 JTBC가 사용한 '라돈아이'는 가정용 실내 라돈 가스 감지기로 검사 환경과 이전에 측정했던 라돈의 잔여물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에 의뢰하라고 명시되어있다.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몸에 직접 닿는 생리대인만큼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