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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壯子) 제1편 소요유(逍遙遊) 중에서
초목이 없는 북방에 남명 곧 천지가 있다. 거기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넓이가 수 천리에 달하지만 실제 길이는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 또한 새가 있어 그 이름을 붕이라 하는데, 등이 태산과 같고, 날개는 하늘을 가로지른 구름과 같다. 그것이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리를 돌아올라 구름을 벗어나 푸른 하늘을 등진 뒤에야 비로소 꾀하여 남명을 향해 날아간다. 그때 그 말을 듣고 메추라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저들은 어디로 간다고 그러는 것일까? 우리들은 기껏 날아올라도 두어 길을 못 가서 도로 내려와 쑥대밭에서 퍼덕거리는데, 그리고 이것도 최고로 난 것인데, 도대체 저들은 어디로 간다고 그러는 것일까?” 窮髮之北에 有冥海者는 天池也라. 有魚焉하니 其廣이 數千里에 未有知其脩者라. 其名은 爲鯤이오 有鳥焉하니 其廣이 數千里에 未有知其脩者라. 其名은 爲鵬이라. 背若泰山하고 翼若垂天之雲이라. 搏扶搖羊角而上者 九萬里에 絶雲氣하고 負靑天然後에 圖南하고 且適南冥也라. 斥鴳笑之曰 彼且奚適也오. 我는 騰若而上하나 不過數仞而下하고 翶翔蓬蒿之閒하니 此亦飛之至也인데 而彼此 奚適也오.
―장자(壯子) 제1편 소요유(逍遙遊)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