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할 때 찍으세요"… 금융권, QR서비스로 간편결제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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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4.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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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서 코드 스캔하면 완료

은행·카드사 등 서비스 도입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 41%↑

소비자의 결제패턴 변화 관건


BNK경남은행 고객이 QR결제서비스로 결제를 하고 있다. BNK경남은행 제공


카카오페이 QR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결제하는 'QR결제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지난 2일부터 '투유금융' 앱 이용 고객들에 한해 QR결제서비스를 우선 시행했다.

QR결제서비스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스마트폰 앱을 켜고 화면 하단의 QR결제를 누른 후 가맹점 내 QR리더기에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경남은행은 앱에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으로 QR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BC카드는 자체 간편결제 앱 '페이북'에서 이용할 수 있는 QR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BC카드의 QR결제서비스는 현재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1만40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300만 전체 BC카드 가맹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찍이 QR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QR결제서비스 이용 신청 가맹점이 지난달 10만개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QR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특히 소상공인이 신청한 QR결제 키트가 시중에 깔리기 시작한 지난 7월과 8월을 비교하면 결제량은 3.7배, 거래액은 4.2배로 늘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달 총 거래액도 1조8000억원을 넘어 2조원에 육박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에는 커피빈, 에잇세컨즈, 애슐리, 자연별곡, 매드포갈릭, 영풍문고, 롯데마트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과의 잇따라 제휴하며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카드사인 유니온페이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QR결제서비스를 개시했다.

QR결제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 보편화된 서비스인 만큼, 지난 2분기 방한 외국인이 이용한 QR결제 건수가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온페이는 현재 편의점, 면세점, 동대문 쇼핑몰, 노량진 수산시장 및 서울 명동 소재 가맹점 등 약 1만3000여곳에서 QR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공동의 QR결제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당초 몇몇 카드사들만이 개별적으로 QR결제시스템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금융당국이 공동의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을 권고하면서 카드사들이 함께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QR결제서비스가 활성화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QR결제서비스가 여전히 플라스틱 카드가 익숙한 소비자들의 결제패턴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동글, 비콘 등의 결제서비스가 등장했었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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