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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화문연가' 故이영훈의 명곡…향수 자극 주크박스 뮤지컬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광화문 연가'가 돌아온다.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연가' 등을 남긴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명우가 하는 마지막 1분 동안의 회상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감성과 향수를 부르며 지난해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연기한다. 젊은 명우 역은 정욱진, 브로맨스 이찬동이 맡는다. 중년 수아 역에 이은율, 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린지(임민지), 이봄소리가 함께 한다. 시영 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 오석원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에서 '옛사랑', '소녀', '광화문 연가',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애수' ,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을 불렀다.

박민선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 새롭게 창작해 올렸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38회 정도 진행됐는데 3천 여석에 이르는 좌석이 매진되는 등 작품의 호응도가 뜨거웠다. 호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의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음악적인 힘이 대단하다. 작품에 다 다 담을 수 없지만 여전히 듣고 싶은 명곡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그런 점을 살렸다. 지난해에 본 관객 중에 이 곡도 들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곡을 추가했다. 드라마 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진 사랑, 추억, 인생에 대한 것들이 보다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지난해 공연과의 차이점을 밝혔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올해도 부담을 털어볼까 했는데 지난해처럼 부담스럽다. 원곡의 페이소스와 드라마적 기능 등을 살리는데 포커스를 뒀다. 원곡의 힘이 너무 강하다. 드라마적 기능을 더하며 페이소스도 전하고 관객이 곡 자체를 즐기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와 방향성이 바뀐 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지나 연출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한국 가요사에 영원히 남을 음악이다. 큰 획을 그은 음악인이기 때문에 지금 이 음악을 모르는 세대까지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전달하려고 한다. 진화하고 계속 갈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음악에 강점을 뒀다. 스토리 상으로는 사랑이 지나간 뒤 감정을 많이 토로한다. 감정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까. 명우의 회상들, 기억들 등의 조합이 어떻게 다 모여 음악으로 승화되느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월하 역할은 주인공 명우만큼이나 극 중에서 중요한 캐릭터다. 지난 시즌에서 정성화, 차지연이 더블캐스팅돼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등 남녀 배우가 번갈아 출연한다. 

이지나 연출은 "고선웅 작가 특유의 해학이 있다. 무거운 작품을 쉬게 만드는 게 월하 캐릭터다. 여자, 남자로 갈릴 필요가 없지 않나 싶어 CJ 측에 이야기했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받아줘 그렇게 시작됐다. 다른 작품에서도 역할의 성이 정확한 것이 아니면 앞으로도 젠더프리 캐스팅(혼성 캐스팅)을 할 예정이다. 그런 역할이 많이 있진 않다. 그럴 수 있는 작품이면 100% 시도해 자리가 좁아지는 여자 배우들이 야망을 가질 수 있는 역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욱은 "이야기의 중심 소재는 무거울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인물의 추억 여행이다. 무거울 수 있지만 사랑 이야기를 마냥 슬프고 무겁게 풀진 않았다. 노래도 담백하게 불러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가볍게 보이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임한다. 관객과 함께 조금 더 소중하고 진지한 추억을 갖고 싶어하는 의도가 조금이라도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소중한 이야기를 소중하고 절실하게 보여줄 수록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이번에도 그렇게 느끼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커튼콜에서 '붉은 노을'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이영훈 작곡가에게 감사하고 빅뱅에게 감사하다. '붉은 노을'를 원래 아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빅뱅을 통해 전체가 다 좋아하는 노래가 됐다. 객석에서 보는 무대도 감동이겠지만 무대에서 보는 객석 또한 감동이었다"고 언급했다.

이건명은 "다들 그런 꿈을 꾸지 않나. 어떤 시간으로 갈까 한다. 월하를 통해 기억의 조각을 찾아 떠난다. 무엇이 소중한지, 가장 소중하게 갖고 가야 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깨닫고 떠나는 행운아 같은 역할이다. 이영훈 작곡가처럼 작곡가 역할이다. 모든 추억을 곡으로 남기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올해 첫 참여하는 강필석은 "지난해 공연을 봤다. 관객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로서 벅찼다. 이런 작품은 신이 주는 선물 같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나만 처음 출연해 내 책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지난해의 좋은 부분을 어떻게 살려볼지 생각 중이다. 작곡가로서 중년 명우가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구원영은 "월하는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어떤 배우가 와도 상상이 되는 역할이다. 어떤 배우나 꿈 꿔 볼 수 있다. 월하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호영은 "오늘 내가 입은 옷을 보면 알 수 있다. 젠더리스 룩이라고 하지 않나. 성의 구분이 없다. 월하는 남녀 캐스팅이다. 정확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자신의 무기를 꺼낼 수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을 볼 때 아는 노래가 나와 편하게 볼 수 있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 노래를 드라마와 연결을 잘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한다. 사건이 벌어질 때, 또 다른 등장 인물이 나올 때 월하가 장면을 열어준다. 너무 유명하고 위대하고 인지도가 있는 곡을 어색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난 마당놀이 스타일로 한다. 존재만으로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는 에너지를 키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킹키부츠'에 이어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힌 SG 워너비 이석훈은 "1년 차 배우"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석훈은 "나만의 강점이라기 보다는 팀 전체가 주목을 받고 작품이 남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먼저다. 역할이 신이어서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한다는 명확한 점이 없다. 가수 이석훈과는 다른 배우 이석훈으로서 보여줄 캐릭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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