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 개인 유공자 22명·기업 39곳 등 훈·포장 및 표창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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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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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술·경영의 혁신으로 생산성 높이는 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 실천… 오뚜기 함영준 회장 금탑산업훈장
'24년 연속 흑자' 혁신의 귀재… 클리오 한현옥 대표 은탑산업훈장
1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급탑산업훈장을 받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 부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오른쪽)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인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선도적인 식품개발 및 경영혁신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훈격이 가장 높다.

은탑산업훈장은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여성 경영인으로선 최초다.


■정부, 수상자들과 '생산성향상 공동선언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를 열고 22명의 유공자와 39개 기업, 20개 팀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정부가 생산성 혁신을 통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중견기업을 포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로 국내 최고 권위의 생산성분야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차관을 비롯해 경제단체 대표, 수상기업 및 산업계 임직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과거에는 노동과 자본 등의 투입을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면 이제는 기술과 경영의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시대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노동자와 사용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협력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정부는 이런 상생협력 틀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조원 대의 연구개발(R&D) 예산과 스마트 공장, 규제 샌드박스 등을 예로 들었다.

올해 국가생산성대회는 중소기업, 여성경영인 기업 등의 수상자 폭이 확대됐고 성과를 전 산업계에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소·중견기업 수상비율이 73%(장관표창이상 51개 중 37개)로서 지난 해 67%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대통령표창에 4차산업혁명 선도부문이 신설됐고, 행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여성경영인이 은탑산업훈장, 국무총리표창 등 주요 상을 수상했다.

정 차관은 이날 제조업·서비스업·공공 부문 수상자 대표와 함께 성공적인 포용성장을 위한 '생산성향상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생산성 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갓뚜기' 함영준 회장 식품개발 혁신 공로 인정

함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상속세의 정당한 납부와 비정규직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주목받았다.

함 회장은 2016년 별세한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 46만5543주를 물려받은 뒤 1500억원대의 상속세를 5년간 분납하겠다고 발표하며 화제가 됐다.

'비정규직 없는 회사'는 2대째 이어져 온 또다른 모범경영 사례다.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함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오뚜기는 대형마트에 파견하는 시식 사원 1800여명까지 모두 정규직이다.

이같은 선행으로 오뚜기는 '갓뚜기'로 불리게 됐고 회장은 '대학생들이 닮고 싶은 CEO'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대회에도 중견기업 CEO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사업적으로도 오뚜기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업계 3~4위에 그쳤던 오뚜기의 라면사업은 함 회장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함 회장의 이같은 리더십과 네티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오뚜기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혁신'으로 유명하다. 클리오는 지난 3년간 출시된 제품이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는 룰을 십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 그 결과 치열한 화장품 시장 속에서 2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클리오의 혁신 DNA는 제품 개발·마케팅·유통 채널 관리 모든 면에서 동시적으로 발현됐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생산성혁신 의지 고취와 분위기를 제고하고 국가생산성대상 수상기업의 생산성혁신사례를 보급·확산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에서 국가생산성대상 수상기업 우수사례 순회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병덕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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