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무명화가의 그림이 처음으로 지인이 아닌 사람에게 팔렸다. 낯선 손님은 다름 아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였다.
미국 매체 디매거진은 1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갤러리에 방탄소년단이 방문해 65세 무명화가 마크 도미너스의 작품을 사 갔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콘서트를 위해 댈러스에 방문했다. 방탄소년단은 댈러스 거리를 관광하다 우연히 도미너스의 그림이 걸린 갤러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너스는 “남성 일곱 명이 갤러리로 들어왔는데 경호원을 대동하고 있었고, 그들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저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고 물었더니 BTS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도미너스는 그들이 유명인이라는 것은 짐작했다. 그러나 당시 BTS가 누구인지 몰랐다.
도미너스는 “그중 밝은 분홍색 머리를 한 청년이 내 작품 두 점을 마음에 들어 해서 날아갈 듯 기뻤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도미너스가 지칭한 분홍색 머리의 청년은 방탄소년단 뷔였다.
뷔는 도미너스의 작품 두 점을 900달러(약 100만원)에 구매했다. 뷔는 도미너스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영 컨설턴트로 30년을 일한 도미너스는 4개월 전 일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렸다. 도미너스는 “이에 금니를 씌워야 해서 그 대가로 치과의사에게 그림 두 점을 주고, 요가 강사에게 회원권 대신 그림을 준 적이 있다”며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에게 그림을 판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도미너스는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그림을 구매해간 사실을 전했다. 도미너스는 “나는 그날 밤 무려 그림 두 점을 낯선 사람에게 팔았다. 그것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낯선 사람”이라고 적었다.
도미너스는 “뷔가 구매해간 그림의 레플리카(사본) 작품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을 SNS에 알렸다. 그러자 완성도 안 된 그림이 6분 만에 판매됐다”며 놀라워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네이버 메인에서 채널 구독하기] [페이스북]
[취재대행소 왱!(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