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포스트 차이나는 중동?…속속 깃발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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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7.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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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K-뷰티 수출 8년만에 256배 성장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 진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대형쇼핑몰에 있는 토니모리 매장 모습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동이 최근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며 중동에 속속 진출하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요르단 2대 쇼핑몰로 꼽히는 암만 시티몰에 숍인숍 형태로 연내 입점할 예정이다. 토니모리가 요르단에서 제품을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토니모리는 2015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에 토니모리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을 열면서 중동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제다와 리야드에 각각 2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아부다비의 알바틴 지역에서도 1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총 8개 매장이 있다. 2016년 9월부터 중동 세포라에도 입점하며 오만을 제외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도 진출한 상태다.

중동 두바이몰에 진출한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중동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올해 3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1호점을 내며 중동에 첫 발을 디뎠고 이후에도 추가로 점포를 내며 중동 내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 6월 네이처리퍼블릭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중심 번화가 최대 규모 쇼핑몰에 1호점을 열며 중동 진출을 알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 현지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즈 알호카이르’와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해 연내 5호점까지 입점 계약을 했다. 추후 소비 경쟁력이 있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2006년 요르단에 매장을 내고 화장품 업계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현재 더페이스샵이 진출한 중동 국가는 7개국, 중동 내 매장은 80여개다. 연내 카타르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샤 또한 현재 유통상을 통해 드럭스토어 입점,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5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중동에 진출한 것은 K-뷰티의 인기가 확산하고 있는 초기단계의 시장이고, 성장세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08년 13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에서 2016년 3582만달러(약 404억원)으로 8년 동안 265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주요 중동 뷰티 시장(바레인, 리비아, 카타르, 시리아, 예멘 시장 제외)의 지난해 규모는 112억6240만달러(약 12조6800억원)로 2012년 90억2430만달러(약 10조1600억원) 대비 24.8% 증가했다.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22년에는 117억8730만달러(약 13조2700억원)로 작년 대비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중동 시장에서 K-뷰티가 확산되는 맹아단계에 있다"며 "중동 시장별로 화장품 등록 등의 규제가 까다로워 진입 장벽을 뚫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니모리만의 독특한 제품 디자인 등을 통해 중동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토니모리는 숍인숍 형태 등으로 중동 시장에서 점포를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독특한 용기 디자인, 우수한 제품력으로 점차 중동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며 K-뷰티를 더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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