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소싱으로 ‘구스다운 이불’ 값 확~ 낮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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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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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정 롯데百 PB ‘살림샵’ 바이어
독일 OBB사 발굴 상품기획·생산 등 참여
시중 40% 가격에 품질우수…1000장 한정


“‘폴란드산 구스다운 이불’은 철저한 사전 기획과 시장조사를 통해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들여와 유통마진을 최소화한 상품입니다. 1년여 노력 끝에 독일 뢰어라흐(Lorrach) 지역의 공장을 발굴해 시중 동일한 사양의 구스다운 이불보다 60%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었죠.”

서수정<사진>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선임바이어가 말하는 해외 직소싱 상품만의 강점이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사에서 만난 서 바이어는 “폴란드산 구스다운 이불은 롯데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최초의 글로벌 리빙 직소싱 상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 바이어는 롯데백화점이 올해 4월 론칭한 리빙 자체 브랜드(PB)인 ‘살림샵’ 담당 바이어다. 그는 “과거에는 백화점이 단순히 기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면, 최근에는 상품 직소싱을 통해 품질과 가격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지난 겨울 큰 화제가 됐던 ‘평창 롱패딩’ 출시 이후 롯데백화점 내부에서 직매입 상품을 확대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졌고, 리빙 부문에서도 최초의 해외 직소싱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서 바이어는 “첫 해외 직소싱 상품으로 구스다운 이불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상품이 대중화돼 있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라며 “겨울 추위가 심한 북유럽, 일본의 경우 구스 다운 침구 사용률이 80%에 이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20%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침구류 소재는 목화, 폴리솜(화학솜), 극세사 등 두껍고 묵직한 것이 대부분인데, 이런 소재들은 겉으로 보기에 따뜻하고 푹신해 보이지만 먼지를 끌어모으는 성질이 있어 질 좋은 수면을 방해한다”며 “반면 구스다운은 거위의 가슴에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는 부드러운 털로 눈송이처럼 엉켜있어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서 바이어는 100년 넘게 독일에서 공장을 운영해온 오비비(OBB)사를 선택했다. 그는 “인맥과 지식을 총동원해 우수한 생산공장을 수소문한 끝에 OBB사를 발굴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리빙 박람회 ‘메종 오브제’에서 처음 만난 이후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스다운 제품은 원모를 한번 더 세척해 여러 번 헹구는 기술이 중요한데, OBB사는 독일 남부지역 호수에서 나오는 청정수로 구스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그가 각고의 노력 끝에 공수한 폴란드산 구스다운 이불은 중량은 800g, 거위솜털 90%다. 직접 독일 뢰어라흐 지역의 OBB사를 방문해 상품 기획, 생산에 참여했다. 거위털 건조공정에서부터 구스다운 탁도 실험, 원단 충격저항 내구성 실험, 구스다운 주입 공정, 상품 최종 검수 및 포장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상품 신뢰도를 높였다. 최상급 품질에만 부여되는 ‘트라움파스’, ‘다운아산’, ‘오코텍스’ 등의 인증 라벨을 획득했으며, 새로운 내벽 봉재방식을 적용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 살림샵과 박홍근 홈패션 전 점에서 39만원에 1000장 한정 판매되고 있으며, 4일 기준 전체 물량의 30%가 판매돼 빠른 시일 내 완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로명 기자/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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