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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전이 가져올 4가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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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전이 가져올 4가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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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1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7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24분 웨인 루니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격파했다. 더불어 2002년부터 9년간 이어져 온 첼시 원정 무승 징크스(4무6패)의 지긋지긋한 악몽도 털어냈다.
이날 승리 덕분에 맨유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첼시는 두 골 이상을 넣으며 한점 차로 승리하거나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박지성, 맨유의 '빅매치 승리 마스코트'

'큰 경기의 사나이' 박지성의 '해결사' 본능이 다시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그는 맨유 입단 후 6시즌 동안 170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했다. 많은 골을 넣진 못했지만 유독 강팀을 상대로 득점력이 집중됐다.
아스날전에 4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첼시, 리버풀, AC 밀란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지성 본인 역시 "강팀과의 경기에 나서면 왠지 강해지는 느낌이 들고, 힘이 더 넘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득점 외에도 박지성의 역할은 무게감이 크다. 그의 폭넓은 활동량과 수비가담 능력은 첼시전 최대 키워드라 할만하다. 1차전 0-1 패배를 안고 있는 첼시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적절히 막아내며 측면과 중원에 안정을 가져오는데에 박지성만한 카드는 없다.

맨유 홈페이지 역시 첼시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원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첼시전에서 또 한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박지성은 '빅매치 승리의 마스코트'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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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트레블에 '성큼'

맨유는 1998/99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며 잉글랜드 클럽으로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바 있다.

올 시즌에도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 아스날에 승점 7점차 1위를 달리고 있다. FA컵에도 준결승에 올라있다. 첼시를 잡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다면 12년 만에 또 한 번의 트레블 달성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마크 휴즈 풀럼 감독은 지난 10일 맨유전 0-2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의 3관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호평했다.

라이언 긱스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현재 1999년과 흡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어쩌면 과거보다 창의력 면에선 떨어질지 모르지만, 시즌 내내 패배에서 빨리 회복하면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입증해내고 있다"며 트레블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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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기사회생 가능할까

맨유전은 사실상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그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었다. 안첼로티는 8시즌 동안 AC밀란을 이끌며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달성했다.

현재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외의 모든 대회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선두 맨유에 승점 11점차 3위에 머무르고 있고, FA컵은 이미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가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첼시의 오랜 꿈이다.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FA컵을 모두 우승했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한 상대 역시 맨유였다.

성미급한 현지 언론들은 첼시가 이번 맨유전 고비를 넘지 못하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본인은 "나는 구단과 계약을 맺은 상태고, 구단주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인테르, AS로마가 그를 차기감독으로 거론하고 있는 현 상황은 결코 안정되어 보이지 않는다.

[사진=첼시FC]

[사진=첼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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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침묵' 토레스, 이번에는 터지나

'위기의 남자' 페르난도 토레스는 지난겨울 무려 5천만 파운드(약 890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첼시 입단 후 치른 10경기 648분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토레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리버풀이 영입한 앤디 캐롤이 12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데뷔골을 비롯해 2골을 폭발시켰다. 토레스를 향한 시선이 더욱 따가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첼시는 이미 2006년 안드리 셰브첸코의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셰브첸코, 안첼로티 감독과 마찬가지로 첼시가 토레스를 데려온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그런 토레스가 맨유전 마저 침묵을 지킨다면 더 이상 그를 향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관용은 기대하기 어렵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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