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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미군공여지 '대학'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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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남양주 진접서 첫삽…예원예술대·경동대·중부대·동양대 완공, 세명대·을지대 등 추진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기공식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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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북부지역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군 반환공여지'가 낙후지역 개발의 일등공신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군이 나간 자리에 대학이 들어서면서 집값이 오르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어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 소재 대경대학교는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캠프 스탠리 인접지역인 남양주시 진접읍에 '남양주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하고 도와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대경대는 총 19만2424㎡의 부지 위에 410억원을 들여 강의동 2동, 기숙사, 운동장 등을 짓는다. 이 곳에는 뮤지컬학과, 실용음악과, 모델과, 분장예술과 등 4개 학과가 입주하게 된다. 정원은 완공 첫 해인 2018년 160명을 시작으로 최대 4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대경대의 경기북부지역 이전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미군공여구역법)' 특례 조항에 따라 실현됐다. 대경대는 특례조항에 따라 미군 반환공여구역 주변에 있는 학교 보유 부지를 확보, 교육부로부터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받아 이번에 캠퍼스를 조성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410억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지면 대학 인근지역 집값이 오르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남양주 지역 고교생들이 대경대의 특성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갖는 혜택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지역에 자리한 미군 반환공여지에 캠퍼스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대학은 또 있다.

대전 소재 을지대학교는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12만3427㎡)에 '의정부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학정원 244명의 이 곳에는 임상병리학과와 간호학과 등 2개 과가 들어온다. 건물은 대학교 8만9660㎡, 병원 3만4577㎡ 규모로 2015년 공사가 시작됐다. 캠퍼스 완공은 2018년이다.

충북 제천 소재 세명대학교도 하남 캠프콜번(24만1104㎡)에 '하남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세명대의 하남 캠퍼스 이전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변경 및 위치변경 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도와 세명대 등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학 캠퍼스 이전 사업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지역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이미 캠퍼스를 조성, 문을 연 학교들도 있다.

경북 영주 소재 동양대학교는 지난해 4월 동두천 캠프 캐슬(11만 623㎡)에 '동두천캠퍼스'를 개교했다. 이 곳에는 공공인재, 테크노공공인재, 공공디자인, 공연영상 등 4개 학과가 개설돼 40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또 전북 임실 예원예술대학교와 강원도 고성 경동대학교는 2014년 3월 각각 양주시 백석읍과 남면ㆍ광적면 등에 '양주캠퍼스'를 동시에 개교했다.

예원예술대 양주캠퍼스는 11만5739㎡에 연극영화ㆍ코미디,귀금속보석디자인, 만화게임애니메이션, 공연예술 등 4개 학과 1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경동대 양주캠퍼스는 16만2000㎡에 건축토목공학부,디자인, 스포츠마케팅학과 등 모두 6개 학과 3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충남 금산 소재 중부대학교는 2015년 고양 덕양구에 26만4000㎡ 규모로 고양캠퍼스를 조성했다. 현재 이 곳에는 건축학고, 컴퓨터공학과 등 전자관련 12개학과와 연극영화, 사회체육 등 예술체육대학 관련 12개 학과 등 24개 학과 학생 865명이 재학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중부대학교가 들어온 뒤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지역 미군 반환 공여지는 여의도의 20배인 173㎢이고, 전국(178㎢)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83.8%인 145㎢가 경기북부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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