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비리유치원 '금괴택배' 늑장수사" 질타…검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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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9.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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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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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1년째 감감무소식…뒤늦게 "신속·엄정 처리"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유지 기자 = 검찰이 '금괴배달' 의혹 늑장수사로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비리유치원의 백태가 공개되면서 국민여론이 들끓자 검찰은 뒤늦게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기교육청 감사관에게 택배로 금괴가 배달된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백 의원은 "새롭게 인지해서 수사가 시작됐느냐"며 "금괴를 보낸 것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고 캐물었다.

사건 관할인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유치원 교육비 등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의정부지검에서 수사를 개시했었다"며 "무혐의 처리됐고, 그 수사 중 금괴를 보냈다는 정보를 인지해서 수사해왔는데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6년 4월 김모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에게 금괴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립유치원 설립자 A씨(61)를 수사 중이다. 김 전 감사관은 A씨로부터 금괴를 택배로 받자 반송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치원 운영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교육청 등의 고발을 접수했지만 수사는 차일피일 미뤄왔다.

백 의원은 "금괴 보낸 사건 인지는 언제 했느냐"고 추궁했고, 양 지검장은 "1년 가까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은 "그런데 왜 이렇게 수사가 안 됐느냐"고 비판했다.

양 지검장은 "2017년 2월18일 수사 의뢰가 됐는데 수사 도중에 저희들이 인지했다"며 "원래 사건을 하다보니 오래 됐다"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감사관에게 금괴를 보냈다는 사실만 명백하면 추가조사 없이도 뇌물공여의사표시죄는 성립하는 거 아니냐. 수사가 늦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몰아부치자, 양 지검장은 "신속하고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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