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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동양인 역할은 동양인이…할리우드, 화이트워싱 탈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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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개봉한 영화 '서치'는 국내에서 3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스릴러 영화의 흥행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가족의 얘기를 다룬 이 영화의 제작진은 주인공으로 한국계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모든 설정을 한국인으로 바꿨다는 후문입니다.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자체가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 대한 얘기여서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화이트 워싱(whitewashing)'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죠.

화이트 워싱은 백인이 아닌 역할에도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을 뜻합니다.

재작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판 영화에 제니퍼 로랜스를 캐스팅한다는 소식이 퍼지며 SNS에 #뮬란을 제대로 만들어라(MakeMulanRight)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원작의 배경이 중국인 만큼 캐스팅도 백인이 아닌 아시아계 배우를 쓰라는 것인데요.

결국 디즈니는 뮬란 역에 중국 유명 배우 유역비를 캐스팅했습니다. 다른 배역에도 공리와 이연걸 등 중국 배우를 섭외, 대부분의 배우진을 아시아계로 채웠죠.

SNS를 중심으로 화이트 워싱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전부터 계속돼왔습니다.

2016년 트위터에 #화이트워시드아웃(WhitewashedOUT) 운동을 시작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마거릿 조는 자신의 블로그에 "할리우드 스튜디오, 프로듀서, 그리고 캐스팅 디렉터들이 아시아인 역할에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죠.

"할리우드 주연의 1%만이 아시아계 배우에게 돌아간다" - '존 조를 주연으로'(StarringJohnCho) 캠페인 홈페이지

같은 해 '어벤져스'나 '제임스 본드' 등 영화 포스터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를 합성한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트위터 등에서 '존 조를 주연으로'(#StarringJohnCho)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스크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을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인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 - 존 조

그로부터 2년 뒤 존 조는 영화 서치에서 주연 배역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최근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가족을 영화에서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료/ 베니티 페어(VANITY FAIR) 2018.07.26 인터뷰

올해 8월 미국에서 개봉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도 주요 배역을 아시아계 배우들이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죠.

아시아계 배우들의 돌풍이 할리우드에서 화이트 워싱 논란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김민선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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