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연장접전끝에 밴너에 판정패
기사입력 2006-09-30 20:16
최홍만이 연장접전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최홍만은 30일 일본 오사카 조 홀에서 개최된 K-1 월드 GP 2006 개막전 8경기에서 제롬 르 밴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깝게 판정패했다. 최홍만은 강호 밴너를 맞아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유효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최홍만은 2년 연속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시작은 조심스러웠다. 밴너가 1라운드 공이 울리자 마자 로우킥으로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거구의 최홍만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최홍만은 40여초를 남기고 코너로 밴너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2라운드 들어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1분여가 지난 뒤 장기인 니킥과 양훅을 날리며 밴너를 괴롭혔다. 밴너도 같이 공격에 나서 난타전이 펼쳐졌다. 최홍만은 3라운드 막판에 승부를 걸었다. 10여초를 남기고 니킥과 양훅으로 밴너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밴너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판정까지 갔고, 어느 한쪽도 심판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부심 1명은 30-29로 밴너의 우세를 선언했지만 나머지 2명은 각각 30-30, 29-29로 동점을 줘 승부는 연장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연장 4라운드에서 최홍만은 2분여를 남기고 밴너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노련한 밴너는 최홍만의 공격을 잘 막고 유효타를 날리며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공이 울리고 경기가 끝난 뒤 부심 모두 10-9로 밴너의 우세를 선언, 최홍만은 아쉬운 판정패를 했다. < 신보순 기가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