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게임’ 소환하는 게임업계 ‘IP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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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지식재산권) 파워가 게임업계의 흥행코드가 된 것은 오래다. 특히 모바일 게임시대 이후 인기 PC게임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갔다. <리니지 M> <리니지2 레볼루션> <뮤 오리진> 등은 IP 파워를 밑거름 삼아 게임역사를 바꿔 쓴 대표적 타이틀로 꼽힌다.

이들 게임의 기록적인 흥행에 자극 받아 업체들이 너나없이 ‘IP를 향한 애정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 한국게임산업의 트렌드다. 원작의 팬층을 손쉽개 유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IP는 게임업계에서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업계의 ‘IP 사랑’은 이른바 ‘1세대 게임’을 소환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수많은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던 <포트리스>가 대표적으로, 지난 19일 모바일로 재해석된 <포트리스 M>이 출시됐다.

1999년 첫 출시된 <포트리스>는 귀여운 탱크가 등장하는 슈팅게임으로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포트리스 M>은 턴제 슈팅게임인 원작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얼모드’로 속도감을 살렸다.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면서도 예전 클래식 모드도 지원해 ‘쏘는 맛’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캐릭터들은 원작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으며 그래픽 디테일과 색감을 살려 더욱 친근하게 바꿨다.

CCR 윤석호 대표는 “원작의 명성에만 기댄 게임이 아니다. <포트리스>를 모바일환경에 이식하기 위한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캐주얼 장르임에도 110억원의 개발비, 7년간의 개발, 13개 내부정식 빌드를 폐기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통해 <포트리스M>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게임은 19일 오픈 하루 만에 애플앱스토어 인기 8위, 구글플레이 급상승 2위에 안착하며 일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윤 대표는 “원작이 중국, 일본에서도 지금의 30~40대들에게 절대적인 향수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IP인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게임이 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CCR 은 <포트리스M>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또다른 인기 IP인 <RF 온라인>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넥슨은 최근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199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PC 게임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의 감성과 함께 게임 커뮤니티 요소, 파티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며 원작 만화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모바일 게임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25일 출시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지난 1995년 출시돼 총 6편의 PC용 게임과 피처폰 게임으로 확장됐던 <창세기전>의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계승한 방대한 세계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80여종의 영웅 캐릭터와 ‘비공정’, ‘마장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길드간 치열한 전투 콘텐츠가 특징이다.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6일만에 100만명을 모으며 여전한 충성도를 뽐내고 있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에덴>도 <다크에덴 M>으로 출격을 준비중이다. <다크에덴>은 뱀파이어와 슬레이어 두 진영간 대립을 그린 MMORPG로, 지난 1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다크에덴M>은 원작의 장점을 모바일에 구현하기 위해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이 가미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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