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적발' 유치원 2100곳 '실명공개'…비리행태 '천태만상'

입력
수정2018.12.06. 오후 4:38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교육청 홈페이지 통해 비리유치원 실명 공개
억대 비자금 조성, 상속세도 공금으로 처리
차 수리비와 과태료, 휴대폰 비용도 공금 사용
[앵커]

비리유치원 명단이 오늘(25일) 각 시도 교육청별로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원장들의 다양한 비리 행태도 드러났는데,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가 하면 고급차 렌털비, 병원비, 핸드폰 요금, 주차 과태료까지 유치원 회계는 그야말로 원장들의 개인 지갑이었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학부모들의 시선은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5년 간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이 모두 실명 공개됐습니다.

충북 청주의 청남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운영비 잔액과 이자등을 모아 3억 7000여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계좌에 보관했다 고발됐습니다.

인천 다솜유치원은 공금 3억 4000만 원으로 개인 상속세를 냈습니다.

억대의 돈을 뭉텅이로 빼낸 것인데, 야금야금 빼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남 진주 에덴유치원 원장은 2013년부터 2년간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 차량 과태료 등 2500여만 원을 빼 썼다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부산 동래 새싹유치원의 설립자는 3년간 자신의 집 도시가스 요금 247만 원과 휴대전화비 574만 원을 운영비에서 냈습니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지능적으로 유치원 돈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경남 A 유치원 원장은 자신과 남편 땅을 체험 학습장으로 만들어 2년간 880만 원의 임대료를 챙겼습니다.

아이들의 아픔과 상처로 사욕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인천 예인유치원은 원아 교통사고 위로금과 합의금 1300여만 원을 개인적으로 썼다 회수 조치를 당했습니다.

전국 2576개 유치원이 감사를 받았는데 이중 81% 가량인 2108곳이 주의나 경고 등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신후(kang.shinwho@jtbc.co.kr) [영상취재: 김영철,이우재 / 영상편집: 김영선]

▶ 라이브 시청은 JTBC 뉴스앱, 제보는 뉴스룸!

▶ 뉴스룸 뒤 이어지는 취재후기는 '소셜라이브'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