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의 무비 & 패션>[AM7]터번으로 포인트… 멋진 해적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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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7.05.31.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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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 나오는 잭 스패로 선장의 의상은 이제 대표적인 해적 패션이 됐다.

그동안 해적하면 ‘피터팬’에 나오는 악당 후크 선장이 그려졌지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인 조니 뎁이 우스꽝스럽거나 무작정 더럽게만 비쳐졌던 해적의 모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조니 뎁 외에는 어떤 배우도 떠오르지 않는 잭 스패로 캐릭터의 출현은 60∼70년대 복고 경향과 미래지향의 퓨처리즘이 만연한 패션계에 신선함을 전해줬다.

또 한 명의 패션 아이콘인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스완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 역시 누구도 소화해내기 힘든 의상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만들어냈다. ‘킹아더’에서는 멋진 궁수를 연기했던 그는 이 영화에서 해적선에 동화된 선원의 복장과 동양의 해적 샤오펭의 뒤를 잇는 선장 의상까지 잘 입어 내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정물을 뿌려놓은듯한 색들로 꽉 차있지만, 가끔씩 섞여있는 붉은 자주와 붉은 보라색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잭 스패로의 터번과 윌 터너(올랜도 블룸)의 가슴을 풀어헤친 셔츠, 그리고 엘리자베스 스완이 입고 나오는 중국 가운의 대나무 자수에서 이런 색상이 보인다.

영화에는 화려한 레이스 블라우스와 붉은 코트 등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은 해적들이 등장하지만 잭 스패로 만큼 매력적인 해적은 찾아볼 수 없다.

vack yuunzung&Cinu 디자인실장·SADI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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