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의 무비 & 패션>[AM7]터번으로 포인트… 멋진 해적패션
그동안 해적하면 ‘피터팬’에 나오는 악당 후크 선장이 그려졌지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인 조니 뎁이 우스꽝스럽거나 무작정 더럽게만 비쳐졌던 해적의 모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조니 뎁 외에는 어떤 배우도 떠오르지 않는 잭 스패로 캐릭터의 출현은 60∼70년대 복고 경향과 미래지향의 퓨처리즘이 만연한 패션계에 신선함을 전해줬다.
또 한 명의 패션 아이콘인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스완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 역시 누구도 소화해내기 힘든 의상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만들어냈다. ‘킹아더’에서는 멋진 궁수를 연기했던 그는 이 영화에서 해적선에 동화된 선원의 복장과 동양의 해적 샤오펭의 뒤를 잇는 선장 의상까지 잘 입어 내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정물을 뿌려놓은듯한 색들로 꽉 차있지만, 가끔씩 섞여있는 붉은 자주와 붉은 보라색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잭 스패로의 터번과 윌 터너(올랜도 블룸)의 가슴을 풀어헤친 셔츠, 그리고 엘리자베스 스완이 입고 나오는 중국 가운의 대나무 자수에서 이런 색상이 보인다.
영화에는 화려한 레이스 블라우스와 붉은 코트 등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은 해적들이 등장하지만 잭 스패로 만큼 매력적인 해적은 찾아볼 수 없다.
vack yuunzung&Cinu 디자인실장·SADI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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