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궤양성대장염 후보물질 신약 개발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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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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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이광호 박사와 박석희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BBT-401)'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BBT-401은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로, 인체의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의 기능을 조절하는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다. 2015년 브릿지바이오에 기술이전됐다.

이번 임상 1상은 19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8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미국 네브레스카주 링컨시에 있는 초기 임상전문기업에 의해 진행됐다. 임상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해 연내 임상 2상에 착수하게 된다.

궤양성대장염은 2015년 기준 국내에 3만6000여 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크론씨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등에 따라 아시아권 국가에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0∼40대 젊은 나이에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1차 약제인 5-ASA 계열 약물의 반응률이 50%에 불과해 안전성이 뛰어나면서 염증 억제와 대장 점막층 치료효과가 입증된 1차 약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성수 화학연 원장은 "임상 1상 성공을 계기로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남은 임상 진행과 개발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지난 11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열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미국 임상 1상 완료 기념행사'에서 화학연과 기술이전 기업인 브릿지바이오 등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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