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줄 몰랐던 150분간의 '라이브 퍼포먼스'
4만 아미들의 함성과 응원에 뉴욕 전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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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차 타고 와 닷새간 텐트생활’한 아미들
미국에서 BTS의 인기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는 아무나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폴 매카트니,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톱스타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 시티필드를 포함, 미 스타티움에서 한국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미 경제지 포브스는 “케이(K)-팝이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르는 인상적인 시그널”이라고 했다. 실제 시티필드 일대는 공연 닷새 전부터 아미들의 ‘텐트’로 장사진을 이뤘다. 2000여명의 아미들이 스탠딩 앞좌석을 점하고자 밤샘을 이어간 것이다. BTS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텐트촌이 불법이긴 하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뉴욕경찰들과 안전요원들이 현장을 지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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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내 가장 눈에 띈 건 BTS의 칼 군무와 아미들의 화답인 ‘떼창’이었다. 국적과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일사불란하게 ‘아미 밤(Bomb)’이라 불리는 야광 응원봉을 흔들며 특유의 응원 동작과 함께 노래를 따라불렀다. 현지 언론 기자인 커크 리는 “엄청난 에너지다.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했다. 팬들은 ‘한국어 가사를 모두 이해하고 따라부르느냐’는 질문에 일제히 “공부 열심히 했다. 다 이해한다”고 답했다.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미들은 시티필드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새어 나오는 BST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BTS가 가는 곳엔 항상 아미들의 함성이 뒤따른다. 전날(5일) BTS 멤버들의 출연 소식에 ABC 방송사 본사 앞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아미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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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북미투어 ‘러브 유어셀프’는 15차례 공연 모두 15분 내 조기 매진됐다고 한다. 22여만명의 아미들이 BST의 콘서트를 즐겼다. 이날 피날레 공연에선 ‘DNA’ ‘FAKE LOVE’ 등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곡들은 물론 ‘I NEED U’, ‘RUN’, ‘MIC Drop’ 리믹스 버전 등 22곡의 히트곡들을 포함, 모두 32개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칼 군무와 함께 선보였다. 지칠 줄 모르는 무대매너로 150분간 객석을 달궜다. 공연을 모두 마무리한 BTS가 무대 아래로 내려가자 아미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이에 멤버들은 웃으며 재등장했다. 피날레는 ‘So What’과 ‘Anpanman’, ‘Answer: Love Myself’로 장식됐다.
BTS는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유럽투어를 위해 곧바로 영국 런던행(行)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6일 독일 베를린, 19일 프랑스 파리를 끝으로 11월 일본 투어를 위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올 예정이다. RM은 “여전히 믿어지지 않고 꿈꿔왔던 소중한 꿈 하나가 이뤄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뷔(본명 김태형·23)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맏형인 진(본명 김석진·26)은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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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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