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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백] '수목 경쟁' 최다니엘·윤시윤 '하이킥2' 삼촌-조카 시절

(사진=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삼촌-조카 사이로 호흡을 맞추던 최다니엘과 윤시윤이 시청률 경합을 벌이는 경쟁자로 다시 만났다. 최다니엘은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KBS2 ‘오늘의 탐정’에서 ‘귀신 탐정’ 이다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며 윤시윤은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 한수호-한강호 쌍둥이 형제로 분해 1인2역을 소화 중이다. 최다니엘과 윤시윤의 공통분모는 9년 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는 점이다. 작품의 신드롬적인 인기에 힘입어 당시 신인이었던 최다니엘은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고 갓 데뷔한 윤시윤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최다니엘과 윤시윤이 수목극 경쟁자로 만난 지금, 두 사람에게 대중적 인기를 선물한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이지훈(최다니엘)과 정준혁(윤시윤) 캐릭터를 다시 살펴봤다.

■ ‘까칠’ 최다니엘 vs ‘풋풋’ 윤시윤, 승자 없는 매력 대결

‘지붕 뚫고 하이킥’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방영한 시트콤으로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제작된 '하이킥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극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각 러브라인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극 중 최다니엘이 분한 이지훈은 조카 정준혁(윤시윤)의 과외선생 황정음(황정음)과 사랑에 빠지며 정준혁은 이지훈을 짝사랑하는 신세경(신세경)을 좋아하게 된다.

‘지붕 뚫고 하이킥’ 속 러브라인이 ‘하이킥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러브라인 안의 어느 한 캐릭터에게만 관심이 쏠린 것이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두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다니엘과 윤시윤 역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며 인기의 균형추를 맞췄다.

극 중 최다니엘이 연기한 이지훈은 까칠한 성격이 매력 포인트다. 로맨틱코미디 남자 주인공의 전형을 따르는 캐릭터. 이지훈은 외과 레지던트 3년 차로 자신의 관심 있는 대상에만 주의를 기울이며 자기중심적인 성격이라 남에게 무심하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크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황정음, 신세경을 티 나지 않게 챙겨주는 모습과 황정음에게 다정한 사랑을 쏟는 모습으로 설렘을 안겼다. 최다니엘의 큰 키와 이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비주얼,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인기에 기여했다.

윤시윤이 연기한 정준혁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고등학생이다. 감정적이고 흥분을 잘해서 말썽을 많이 일으키지만 속정이 깊고 10대다운 순수함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신세경을 향한 정준혁의 순수한 첫사랑은 극에 풋풋한 매력을 더했다. 이준기와 닮은꼴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꽃미모도 뭇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요인이었다. 데뷔작이다 보니 연기가 어설픈 부분이 다수 보이기는 하나 윤시윤은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작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후반부로 가면서 러브라인의 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소 허술해진 스토리 속에서도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은 마지막까지 호평을 받은 터. 이 작품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쌓은 최다니엘과 윤시윤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배우로서 내실을 다져왔다. 또한 구설에 휘말리는 일 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보여주며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 최다니엘·윤시윤에게 ‘지붕 뚫고 하이킥’이란?


작품이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지붕 뚫고 하이킥’은 출연 배우들에게 극 중 캐릭터 이미지를 강렬하게 남겼다. 이는 최다니엘과 윤시윤에게도 마찬가지다.

일단 최다니엘에게 ‘지붕 뚫고 하이킥’은 ‘노안’과 ‘안경미남’ 이미지를 남긴 작품이 됐다. 최다니엘은 데뷔 초부터 성숙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이 작품에서 의사 역을 소화하며 실제 나이보다 많게 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작품이 한창 방영 중이던 2010년 1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조사한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이는 스타’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 당시 최다니엘은 막 20대 중반의 나이(24살)가 된 참이었다. 특히 극 중 삼촌-조카 관계인 최다니엘과 윤시윤이 실제로는 동갑이라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시윤은 최다니엘을 형이라고 불렀는데 최다니엘은 자신의 생일이 빨라서 그렇게 불렀다고 설명했던 터다.

최다니엘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지적인 의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쓴 뿔테 안경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했다. 정작 최다니엘 시력은 1.5로 알려지지만 안경 덕에 최다니엘이 지닌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완성됐다는 평을 받는다. 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경을 박제해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안경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이미지 차이가 크기도 하다.

윤시윤에게 ‘지붕 뚫고 하이킥’은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갖는 의미가 남다를 터. 더욱이 정준혁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이름과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포털 사이트에 윤시윤의 연관 검색어로 '지붕 뚫고 하이킥' 프로그램 명이 뜰 정도. ‘지붕 뚫고 하이킥’은 윤시윤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KBS2 ‘제빵왕 김탁구’와 함께 배우 윤시윤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특히 극 중 신세경이 윤시윤을 부를 때 사용한 “준혁 학생”이라는 호칭은 방영 당시 하나의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도 신세경이 정준혁의 속옷을 들고 흔들며 “준혁 학생 팬티 여기 다 있다”고 해맑게 외치고 정준혁이 그 모습을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은 다수 코미디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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