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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1박 2일' 팀이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3'는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김주혁이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는 사실에 가슴 먹먹해 하며 김주혁을 추억했다. 김주혁과 친분이 있는 한정수와 정기진이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했다.

한정수와 정기진은 김주혁이 생전에 멤버들을 무척 아꼈다는 얘기를 했다. 김주혁과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출연했던 봉태규는 "애들이 이렇게 착한데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했지? 라고 걱정을 본인이 걱정을 하더라"고 전하며 김주혁의 멤버들 사랑을 전했다.

차태현은 김주혁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했을 때 의아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시즌3의 유호진 PD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김주혁이 스스로 내성적인 성격이고 집밖으로 나오지 않아 방송으로라도 여행을 하고 싶어 했다고.

멤버들은 김주혁이 하차한 이후 새 멤버 윤시윤을 맞이하는 날 탈을 쓰고 기꺼이 와줬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김주혁은 당시 새 멤버를 위해 직접 시청자들에게 당부 인사까지 했었다. 데프콘은 "누가 새 멤버 온다고 그렇게 해 주겠느냐"며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김주혁의 레전드 에피소드로 불리는 금연 특집 얘기도 나왔다. 김주혁은 금연에 도전하던 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의심을 받았었다. 제작진의 추궁을 당하던 김주혁은 "얘한테 배웠다"며 김종민을 배후로 지목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멤버들은 김주혁의 마지막 녹화 때를 회상했다. 김주혁은 촬영을 마치고 차로 걸어가던 중 끝내 눈물을 흘렸었다. 김주혁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도는 "주혁이가 우는 걸 못 봤다. 진심이더라.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멤버들은 다음날 아침 김주혁이 좋아했던 것들을 챙겨 버스를 타고 김주혁이 잠든 산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챙겨온 음식을 가지런히 차려놓고 김주혁에게 인사를 했다. 김준호는 김주혁이 많이 웃어줬던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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