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대학서 폭발물·총기 테러 18명 사망

입력
수정2018.10.18. 오전 8:2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학 졸업반 용의자는 자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대학에서 17일(현지 시각) 폭발물이 터져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폭발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고, 이 학교 4학년 학생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구체적인 테러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케르치시 보이코바 거리에 있는 '케르치 기술 대학'의 구내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금속 파편들로 채워진 정체불명의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며 "폭발과 함께 한 남학생이 총기도 난사했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학은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기관이며, 피해자도 대부분 10대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구조 - 1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케르치 기술대학’에서 폭발·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뒤 출동한 구조 요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이 테러로 최소 18명이 숨졌다. /타스 연합뉴스

수사 당국은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반 학생 블라디슬라프 로슬야코프"라며 "그는 테러 뒤 자살했으며 도서관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가 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국은 도시 내 대학 등 주요 시설들에 대해 위험 경보를 내렸다.

크림반도는 원래 우크라이나에 속했으나 러시아가 2014년 3월 군대를 보내 점령한 뒤 주민 투표 결과를 근거로 병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자국 영토에 대한 무력 점령이라고 비난하며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러시아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포토]크림반도 대학서 폭발물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18명 사망

[최아리 기자 usimjo@chosun.com]

[조선닷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