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옛날 만두의 달인 “비법은 큼직한 고기, 갱엿+고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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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옛날 만두의 달인, 명품 신발 복원의 달인 등 다양한 달인들이 소개된다.


29일 밤 8시 55분에 방영되는 ‘생활의 달인’에서는 옛날 만두의 달인의 비법을 조명한다.

두툼하면서도 씹으면 폭신한 식감,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한 고기와 채소.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갈 때면 만둣가게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하다.

요즘은 이런 옛날 만두를 맛깔스럽게 만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점점 변화하는 요식업계에서 아직도 옛날 방식과 맛을 고스란히 지켜오는 곳이 있다.

경기도 오산의 한적한 동네에서, 매일 정성껏 만두를 쪄내는 윤칠성(경력 38년) 달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언뜻 보기에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달인 만두의 비주얼로 안을 가득 채운 만두 속을 보고 있자면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그러나 입에 넣는 순간 시장표 만두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만드는 과정부터 내용물까지 달인만의 비법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만두에는 잘게 다진 고기가 들어가지만, 달인의 만두에는 큼직하게 썰어낸 고기가 들어가서 씹는 식감을 살려준다.

김치만두 역시 매콤하면서 깊은 맛을 내기 위해 갱엿과 고추씨로 양념을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다섯 가지 곡물을 넣고 우려낸 물에 만두를 쪄내어 촉촉하면서 쫄깃한 만두 맛을 완성하는데 달인은 이러한 만두를 만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명품 신발 복원의 달인’도 출연한다. 선물을 받거나 혹은 중요한 날을 위해서 고이 간직하는 값비싼 신발이 있다. 그러나 하나 둘 늘어가는 흠집을 보다 보면 절로 울상을 짓기 마련인데 값비싼 몸값 때문에 쉽게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을 해결해주는 김창호(경력 35년) 달인이 있다.

명품 신발을 복원해온 경력이 올해로 무려 35년째라는 김창호 달인의 일 년은 365일로도 한참 부족하다. 전국 각지에서 그를 찾아 몰려드는 물량은 물론 더욱 완벽한 수선을 위해 재료를 찾아 세계 각지를 떠돌기까지 한다.

몸이 두 개라 해도 부족할 판이라는 그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비법 기름으로 신발을 코팅하고, 직접 만든 특제 풀로 신발 이음새를 연결하면 낡은 신발이 새 신발로 탈바꿈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데 달인의 기술은 보고 있는 사람의 시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본인만의 복원 기술을 만들기까지 부단히 노력해 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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