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통신사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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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작년보다 20% 줄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



SK텔레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결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8%(256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2.5%(883억원)가 감소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32.4% 늘어난 1조49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택 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린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취약 계층 요금 감면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올 3분기 3만207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8% 줄어들었다.

유영상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가입자가 1년 사이 16.6% 늘어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와 관련, "동남아 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이 지역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된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선 "도입 가능성과 영향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도입 시 (매월 청구서에)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과 휴대전화 단말기 요금이 뒤섞였던 문제가 해소되는 등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거의 비슷한 5조84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김봉기 기자 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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