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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구광모 LG 회장, '14분기 적자' 스마트폰 사업 손댈까
입력: 2018.10.31 00:00 / 수정: 2018.10.31 00:00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사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구 회장은 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선다. /더팩트 DB, 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사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구 회장은 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선다. /더팩트 DB, LG 제공

구광모 취임 후 첫 계열사 사업보고…스마트폰 사업 성장 전략 수립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에는 아픈 손가락이 있다.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이다.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도약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LG 회장에게도 스마트폰 사업 개선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의 눈과 귀가 '새 사령탑'이 주재하는 LG그룹 계열사의 사업보고회에 쏠린다. 주요 계열사의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는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의 경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보고회를 기점으로 부진을 겪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손 보기' 작업에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계열사 사업보고회가 시작됐다. 사업보고회는 전날(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 등 순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구 회장은 사업보고회에서 자신의 미래 경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업보고회 후 LG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밑그림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재계 판단이다. 구 회장 역시 계열사별로 준비 중인 미래 성장 사업과 전략을 중점적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업보고회는 미래 사업 구상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한해 성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이어지는 만큼 연말 그룹 인사를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특히 새롭게 취임한 '구광모 호'의 색깔이 파격적인 임원 인사 단행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변화 대상은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계열사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있다.

이번 사업보고회와 연말 인사를 통해 구광모식 스마트폰 사업 전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남용희 기자
이번 사업보고회와 연말 인사를 통해 구광모식 스마트폰 사업 전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남용희 기자

MC사업본부의 적자는 스마트폰 'G4'가 출시된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됐다. 'G4·V10'에 발생한 무한부팅(전원이 꺼졌다 켜졌다 반복되는 문제) 등 결함으로 소비자 신뢰가 무너진 영향이 컸다. 이후 야심 차게 준비한 모듈형 스마트폰 'G5'의 실패가 뼈아팠다. 최근에 출시한 제품들도 흥행하지 못했다. MC사업본부의 역자는 14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영업손실을 모두 더하면 무려 2조6331억 원에 달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새판을 짜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LG는 지난해 MC사업본부의 수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조정하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MC사업본부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463억 원이다. 다행히 적자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 사업 개선은 새롭게 지휘권을 잡은 구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구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사업보고회를 구광모식 스마트폰 사업 새판이 짜이는 첫발로 보는 이들도 있다. 세대교체를 위해 연말 인사 폭이 커질 경우 그 바람이 MC사업본부를 피해갈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물론 구 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MC사업본부가 이미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도 이전과 비교해 품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대에 집중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현재 5G 시대를 스마트폰 사업의 도약 기회로 보고 5G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꼽히는 폴더블폰(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현황에 대한 내용도 공유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은 5G폰·폴더블폰 시대가 열리는 원년"이라며 "LG도 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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