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일유업, 日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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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06.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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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일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에비스(YEBISU)’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005990)자회사인 엠즈베버리지(M's Beverage)는 올해 상반기 에비스맥주를 국내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에비스는 127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초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독일산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가 좋고, 장시간(일반 맥주의 1.5배)에 걸쳐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맥주로 평가된다. 원료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맥아 100% 맥주다.

에비스맥주 제품 이미지. /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복신(福神) ‘에비스(えびす)’가 로고에 들어가 있어 기쁜 일이 있거나 특별한 날에 많이 마시며, 선물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삿포로홀딩스(Sapporo Holdings Ltd.) 산하 삿포로맥주(Sapporo Breweries Limited)가 에비스맥주를 생산한다.

에비스맥주를 얘기할 때 도쿄 시부야구에 2010년 개관한 ‘에비스맥주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발효기계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에비스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에비스맥주기념관은 개관 5년차인 2014년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도쿄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1년 설립된 엠즈베버리지는 국내 시장에 삿포로맥주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2015년부터 삿포로맥주 측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올해 에비스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결실을 맺었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현재 에비스맥주는 일부 호텔 등에서 생맥주로만 판매되고 있는데, 캔맥주(가정용 350·500㎖)로 쉽게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입 물량 규모와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엠즈베버리지는 작년 말 삿포로맥주 겨울 한정판인 ‘겨울이야기’를 들여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에비스맥주기념관. / 홈페이지 캡처

매일유업은 최근 자회사 엠즈씨드(M's Seed)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삿포로맥주를 판매하는 등 수입 맥주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맥주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국내 맥주 수입액은 1억8200만달러 수준(1~11월 누적금액·한화 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일본 맥주 수입액이 4670만달러(한화 535억원)로 가장 많았다.

매일유업은 엠즈베버리지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259억원, 순이익은 4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박원익 기자 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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