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 "가족 같았던 송주현 사람들, 너무 웃어 NG 났을 정도" [Oh!커피 한 잔②]
[OSEN=김나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백일의 낭군님' 남지현이 도경수는 물론 이준혁, 김기두, 이민지, 정해균 등 송주현 사람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지현은 지난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조선 최고령 원녀인 홍심으로 분해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알콩달콩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로맨스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바.
이에 대해 그는 최근 OSEN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도경수 오빠가) 연기를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기 전부터 궁금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굉장히 잘 하더라. 매순간 진지하게 임하고 스케줄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저랑 나이도 비슷해서 친구처럼 의지하며 촬영한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남지현은 배우 도경수의 또 다른 모습인 엑소 디오에 대해 "사실 현장에서는 아이돌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 그러다 엑소 콘서트가 있어 다른 배우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관람을 했는데 다들 '우리 원득이 가수라고, 무대에선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만큼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현장에서는 워낙 털털하고 수더분해서 콘서트에서의 모습이 놀라웠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흥미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남지현은 마치 가족과 같은 케미로 극의 웃음을 책임졌던 송주현 사람들에 대해선 "저희들끼리 너무 웃겼다. 웃어서 NG가 가장 많이 났다. 촬영을 할 때 서로가 서로를 안 본다. 특히 이준혁 선배님이 연기를 하시면 다들 눈을 피했다. 너무 재밌으시니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은 뒤 "저희끼리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촬영이 끝나도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자주 모이고 있다"라고 덧붙여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을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그는 이어 가장 애정하는 신으로는 "아무래도 원득이의 깜짝 생일파티가 아닐까 싶다. 생일파티와 관련된 신은 전부 하루에 다 찍었는데, 그 신을 찍으면서 송주현 사람들과 진짜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 산 느낌이 들었다. 그 신을 보고선 송주현 사람들은 뭘 해도 사랑스러워 보이겠다 싶어서 걱정이 안 되더라. 촬영도 길었고 날씨도 더웠는데 다들 웃어서 NG가 날 정도로 즐겁게 찍었다"며 송주현 사람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남지현은 '백일의 낭군님' 출연 배우들과 함께한 10% 공약 이행에 대해 "(동료들과 엑소의 '으르렁' 춤을 추는 공약은) 재밌었다. 3~4시간 동안 촬영을 진행했는데 저희들끼리 '우리가 언제 SM 연습실에 와보고 엑소한테 엑소춤 배워보겠나?' 싶었다. 다들 '너무 못 추면 어떡하지?'라면서 걱정했는데 잘 하시더라"고 회상했으며, 송주현 사람들에 비해 만날 수 없었던 궁궐 사람들에 대해선 "궁 사람들을 하나도 못 만났다. 가끔 현장에서 마주치면 '보기가 힘들다, 너네'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끝으로 그는 '백일의 낭군님'이 탄생시킨 수많은 신조어에 대해선 "작가님이 그런 코드가 많았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경우나 신조어가 아무렇지 않게 과감하게 들어가는 코드 말이다. 읽으면서 굉장히 새롭다고 느꼈고 '어떻게 표현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대사를 치시더라.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었고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백일의 낭군님'이 탄생시킨 수많은 '짤'에 대해선 "이준혁 선배님 '짤'이 재밌는 게 많더라. 제 경우는 원득이 때문에 화가 나서 삭히는 '짤'과 함께 '깊은 빡침'이 쓰여있어서 기억에 남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백일의 낭군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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