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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더게스트’ 김혜은 “박홍주 연기하다 예민해져, 실제로 분노 커졌다”[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때로는 귀신보다 무서웠고 악령보다 악했다. 국회의원 박홍주를 연기한 배우 김혜은은 귀신보다 악한 사람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표현해냈다.

김혜은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김홍선) 박홍주 역을 선택한 이유부터 이중인격을 표현해내기까지 과정을 언급했다.

극중 박홍주는 자신의 돈과 권력을 믿고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나눔의 손에서 봉사활동을하는 등 독실한 카톨릭 신자 행세를 하지만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악 중의 악 캐릭터였다. 빙의 뺨치는 김혜은의 분노 연기는 귀신 박일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낳을 정도였다.



‘손 the guest’ 출연을 망설였다는 김혜은은 “대본이 너무 세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 열전이 되겠구나 싶었다.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의 연기이지 않나. 일상의 연기가 아니니까 정말 힘들겠다 싶었다. 잘못하면 내 연기가 도마 위에 오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 이 역할을 너무 잘 해도 다음 작품이 안 들어올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시청자 분들이 작품과 구분 지어 생각해주실 거라 생각했고 역할 자체에 몰입해도 되는 시기가 왔구나 했다. 또 장르물의 대가 김홍선 감독을 믿고 도전해보자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홍주 연기를 위해 참고한 것은 영화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The Rite) 속 안소니 홉킨스, 영화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 속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였다. 김혜은은 ‘더 라이트’를 스무 번 넘게 봤다”며 “성직자의 믿음으로 악령을 내몰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그 영화를 보고 안소니 홉킨스를 사모하게 됐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느꼈다. 또 에드워드 노튼의 이중인격 연기도 참고했다. 두 작품이 많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박홍주란 캐릭터는 갑질하는 기업인과 권력에 눈 먼 국회의원, 썩은 믿음의 성직자 등이 모두 섞여 탄생됐다. 김혜은은 “박홍주는 악행을 일삼는 극한 이기주의인 인물이다. 저도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지만 교회 목사, 성당 신부들이 딴짓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교회에는 악마가 없다고 외치지만 스스로 똑바로 서있지 못하면 장담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래서 선과 악의 대비를 줄 수 있도록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이들을 다 섞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김혜은의 신들린 듯한 연기는 박일도라는 의심을 낳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박일도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는 김혜은은 “박홍주에게서 귀신이 안 보인다는 허율(정서윤 역)의 대사를 보고 ‘난 아니구나’ 했다”며 “박일도가 아니었지만 박일도 만큼 나쁜 인간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김혜은은 어느 샌가 박홍주 역을 즐기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됐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박홍주 연기를 하면서 예민해지고 짜증을 많이 내게 되더라. 작품을 하는 동안은 박홍주로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나중에는 즐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무섭더라. 분노를 하면 할수록 계속 커진다. 제어하지 않으면 그 분노가 자신을 삼키게 된다. 그래서 ‘손 the guest’가 끝나면 빨리 다른 밝은 작품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럴 때마다 최윤(김재욱 분)처럼 기도하고 사발면을 먹으면서 풀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편 김혜은이 출연한 '손 the guest'는 11월 1일 종영했다.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OCN '손 the guest')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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