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 [지역아동센터가 쏘아올린 작은 별]
손하영 멘토는 용연 학생을 ‘행복 바이러스’라고 소개했다. 용연 학생만 등장하면 센터가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해진다는 것이다. 용연 학생은 그런 손하영 멘토를 ‘친구’라고 소개했다. ‘진짜 자기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이라는 것.
센터는 용연 학생에게 특별한 공간이었다. 지난 6년간 센터와 함께한 용연 학생은 센터를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었다며 ‘센터야말로 행복한 추억을 쌓고 학교에서와는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지금의 용연 학생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센터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버팀목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우를 꿈꾼 용연 학생은 이미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다. 13세 때 <마이 리틀 히어로>에 출연해 영화계에 데뷔한 용연 학생은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전문 과정을 밟고 있다. 학교 안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용연 학생의 노력은 계속됐다. 학교에서는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여러 교내 대회에서 입상하며 성실한 우등생으로 살아가고 있고, 학교 밖에서는 방송 출연과 대회 참여 등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세종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제13회 액팅베스트원 ‘연기 예술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KBS 모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KB장학금은 이런 용연 학생을 2년간 꾸준히 지원해 주었다. 덕분에 용연 학생은 꼭 필요한 시기에 연기와 현대무용 등을 꾸준히 배울 수 있었고, 그런 과정들은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터뷰 중 용연 학생은 “장학금은 중구난방 퍼져 있는 제 능력들을 정리하고 다듬을 수 있게 해준 귀한 도움이었어요”라고 장학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용연 학생의 최종적인 꿈은 예술가다. 배우라는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춤·그림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 꿈을 펼치기 위해 대학 입시, 방송 활동, 연기 수업, 무용 수업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용연 학생은 여전히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있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용연 학생은 웃으며 “힘들죠”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내 “그렇지만 계속 노력하고 싶어요”고 말했다. “기회는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왔을 때 감사해야 하고, 이 기회들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부술 수 있다고 믿어요”라고 말하는 용연 학생에게서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묻어났다.
권순목(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KB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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