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힐땐 '고속도로 맛집'·'지역 축제' 들러 쉬어가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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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26.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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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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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방송 추천 휴게소, 이용객 입맛 사로잡아
다양한 축제·문화행사 마련…길어진 연휴 활용 '꿀팁'
휴게소 음식 맛지도 / 한국도로공사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각자 고향을 찾았던 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섰다. 하지만 차가 막힐 것을 각오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라도 장시간 도로에 갇혀 있다 보면 마음 역시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운전에 지친 운전자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막 속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동승한 가족들의 출출함에도 도움이 될 겸 각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들을 소개한다. 어차피 막히는 길 위에 있는 것보다 좀 더 여유로움을 가지려는 가족들을 위해 지역 축제도 함께 준비했다.

◇도로공사 '톱 20'부터 '이영자 맛집'까지…이용객 유혹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초 발표한 휴게소 대표음식 '톱 20'은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가장 신뢰할 만한 맛집 소개서다.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동안 5만2000명의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평가에 직접 참여했다. 이후 선정된 40개 음식에 대해선 음식전문가 등이 암행평가를 거쳐 20개로 압축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서창 방면) 초당두부 황태해장국,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순천 방향) 새싹삼힐링비빔밥,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부산 방향) 안동간고등어정식 등은 이미 이용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한 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최근에는 방송인 이영자씨가 휴게소 홍보의 일등공신이 됐다. 도로공사의 맛집 리스트에도 들어있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방송 직후 기존 대비 매출이 5배 상승했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면)의 한우떡더덕 스테이크 역시 인기메뉴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 도리뱅뱅 정식,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양방향) 어리굴젓 백반, 남해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무안 방향) 꼬막 비빔밥,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양방향) 이천 쌀밥 정식 등 도로공사의 톱 20에 들지 못한 음식들까지 맛깔나게 소개하면서 이용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천안 방향)에는 휴게소 최초의 정미소가 있어 그날 도정한 쌀로 지은 밥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등 광주전남지역의 휴게소에서는 직접 담근 남도김치를 제공하는 등 고향의 입맛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는 지난 21일 2018평창백일홍축제가 개막했다. 우산 쓴 관광객들이 백일홍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알록달록 백일홍 정취에 빠질 수 있는 축제는 추석 연휴를 비롯해 30일까지 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강 둔치에서 펼쳐진다.2018.9.2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길어진 연휴, 지역축제·문화재 들러 '소확행'

대체공휴일로 추석 연휴가 이전보다 길어지면서, 잠시나마 짧은 여행을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다들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로 인해 시간을 보내기 보단 고향이나 이동 경로 근처에 있는 지역축제를 잠시 방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차례 직후 부지런히 집에 도착한 가족들은 25~26일을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4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서는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능선 일대는 참억새밭이다. 약 66만1157㎡(20만평)이 억새꽃으로 덮여있어 축제철만 되면 장관을 이룬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평창강 주변 7만여㎡ 면적에 '백일홍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돈키호테 풍차 전망대, 백일홍 바람개비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서는 '2018 하동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가 21일 막을 올린다. 40만㎡ 들판을 수놓는 국내 최대 규모 가을꽃 잔치다.

추석 때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앞에서도 스마트폰만 보던 자녀들이 있다면 근처 고궁·문화재 등을 방문해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5~26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각자 주민들이 즐길만한 전통놀이를 마련해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추석 연휴 4대 고궁(경복·덕수·창덕·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의 문화재가 무료 개방된다. 또 Δ경기도 남양주 광릉·사릉·홍유릉 Δ전남 순천 낙안읍성 Δ경주 양동마을·대릉원·포석정·무열왕릉 등도 연휴 기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명절 당일에만 입고 고이 옷장에 넣기에 한복은 너무 아까운 전통 의복이다. 연휴 기간 동안 전남 국립광주과학관, 전북 고창 상하농원,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순천 낙안읍성 등은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이외에 대구 이월드는 한복 착용 시 40%를 할인해준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 26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 2018'을 개최하고 한복을 입은 이용객에게 자유이용권을 최대 44%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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