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살인 사건 ’ 외삼촌이 밝힌 사건의 전말...“피의자와 저녁먹고 1시간도 안돼 살해”

입력
수정2018.11.02. 오후 1:5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춘천 살인사건 인근 주차장[사진=다음 로드뷰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예비신부가 예비신랑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한 ’춘천살인 사건‘의 전말을 피해자 외삼촌이 상세하게 공개했다.

2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29일  “조카의 한을 풀어달라”며 글을 올린 춘천살인 사건 피해자 외삼촌이 살인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외삼촌은 ”조카가 경희대 1학년때 스피치 학원에서 살인 피의자가 선배라고 접근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4년이 지난 7월 20일 살인 피의자에게 연락이 왔다”며 “실제로 교제한지는 3개월에 5~6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살인 피의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내년에 정년퇴직이라 결혼을 서둘렀으나, 조카의 경우 입사한지 한달밖에 안된 대기업에 사직을 하는 것이 아쉬워 서울과 춘천을 왕래할수 있는 퇴계원으로 신혼집을 정했다”고 밝혔다.

외삼촌은 또 “사건 당일 피의자가 조카를에게 카톡으로 ‘미안하다. 니가 원하는 다해줄게, 일단 와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춘천으로 갔다가 피의자가 운영하는 1층 식당에서 저녁먹고 2층으로 올라가 살해 됐다”면서 “블랙박스 영상 제보를 요청한 것은 2층으로 올라갈때 자발적으로 올라갔는지,끌려갔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블랙박스 영상 제보 요청 경위를 설명했다.

이하는 피해자 외삼촌의 글 전문

2018.10.24.(수) 21:30 춘천에서 발생한 20대 예비신부 살해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외삼촌)입니다. 피해자(조카)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세요.(피해자 이씨 23세/여, 살인피의자 심씨 27세/남)

1. 첫 만남은 피해자(조카) 경희대 1학년때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스피치 학원에서 살인피의자가 같은학교 선배라며 밥 한번 먹자며 접근하여 식사 함.(경희대생인지 지금도 알수가 없음.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함.)

2. 4년이 지나 7월 20일경 살인피의자에게서 전화 연락이 옴. (내용: 4년 전 처음 본 순간 후광이 빛났으며, 그 당시 본인이 가진게 없어 연락처만 가지고 있다가 지금 결혼할 준비가 되어 연락을 하게 되었다 함. 피해자(조카)는 누군지 기억을 못했음.)

3. 서로 교제한지는 3개월 됐으며, 지금까지 5~6번 만남.(살인피의자는 2번째 만남부터 결혼얘기를 본격적으로 했음.)

4. 3번째 만난 후 피해자(조카)는 집으로 돌아와 살인피의자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을 함. (춘천 거주, 요식업, 아버지는 00공사 지사장, 태양광발전 사업, 아로니아 농장도 운영하며, 춘천시장 공천도 들어왔고, 화천군수 요청도 들어왔는데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보류중이라고 언급했다함.)

5. 피해자(조카)의 부모님은 살인피의자가 4년제 대학도 나오고, 대학원 MBA과정도 수료하고, 부모님도 지역에서 존경을 받는 분으로 판단하여 교체를 허락.

6. 살인피의자 아버지가 내년 5월 정년이라 내년 4월에는 꼭 결혼을 해야한다며 서두르라 함.(축의금 때문)

7. 살인피의자는 피해자(조카)가 입사한지 1달된 종로에 있는 모기업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 2층(옥탑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리자 함.

8. 피해자(조카)의 친구가 제보한 내용에 의하면, 혼수는 안하기로 서로 합의 하였으며, 오히려 더 많이 제공해 주려 했다함.(집, 차, 목공예 공방 등)

9. 살인피의자 아버지가 피해자(조카)에게 아파트와 단독주택 중 어느곳이 좋으냐 물어 봤고, 피해자(조카)는 당시 대답을 안하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림.

10. 피해자(조카)와 부모님, 살인피의자가 외식을 하고, 피해자(조카)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위 사항을 물어봤으나 살인피의자는 본인은 처음 듣는다며 알아보겠다 함.

11. 살인피의자가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물어봤으나 역정을 냈다 함.(무슨 소리냐 너희가 식당 2층(옥탑방)에서 애기를 낳고 5~6살이 되면 아파트나 단독주택으로 이사해서 동네아줌마들과 어울리며 사는거고, 당연히 그 비용은 너희들이 벌어서 가는거라며 말하고 어머니는 앓아 누우심.)

12. 피해자(조카)의 부모님은 피해자(조카)에게 입사한지 1달된 회사를 그만두고 연고도 없는 춘천에서 사는 것을 원하는 거냐고 물었고, 피해자(조카)도 아쉬어 했으며, 이에 피해자(조카)의 부모님이 그럼 서울과 춘천 왕래가 편한 저렴한 곳을 알아보라 하셨음.

13. 이에 피해자(조카)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퇴계원에 마땅한 곳을 찾았고, 살인피의자와 상의해보기로 함.

14. 사건당일 아침부터 피해자(조카)에게 카톡을해서 ‘미안하다, 니가 원하는대로 다 해줄께, 일단 와서 얘기하자, 나에게 제일 중요한건 첫번째 00(피해자(조카)) 두번째 집’이야 하면서 일단 와서 얼굴보고 얘기하자며 퇴근 후 춘천으로 오라함. 사실 피해자(조카)는 회사에서 필요한 자격증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남동생이 26일(금) 군대 휴가를 나와 동생과 여권 사진도 찍고 할머니와 만두도 빗고, 할일이 많아 사정을 얘기 했지만, 끊질긴 권유 끝에 조카는 어쩔수 없이그냥 얼굴만 보고 온다고 얘길했고 알았다 하여 춘천으로 감.(조카가 피치못할 사정을 얘기할 경우 본인이 직접 와도 되지만 굳이 춘천으로 오라함)

15. 20:00 경 피해자(조카)의 부모님이 도착했냐는 카톡을 보냈고, 진작에 도착했다며 저녁먹으로 가고있다 함.(식사장소는 살인피의자가 운영하는 식당(1층)이며, 2층이 살인피의자의 집(사건장소))

16. 피해자(조카)와 살인피의자는 저녁을 먹고, 2층으로 올라가 살해 및 사체 훼손을 당함.(의문: 2층으로 자발적으로 갔는지? 끌려갔는지? << 이게 알고 싶어 블랙박스 제보를 부탁드렸던 거임.)<br>
17. 22:26 피해자(조카)의 부모님이 둘에게 카톡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두절.(진동모드 의심)

18. 22:03 살인피의자 식당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전화를 걸어 살인피의자 엄마와 통화.(둘의 연락두절 설명),22:15 살인피의자 엄마에게서 전화 옴.(분인도 연락이 안된다며 더 찾아보겠다 함.),22:30 살인피의자 엄마에게서 전화 옴.(울부짖으며 “어떡해요, 어떡해요, 00가, 00가 죽었어요”)

※ 동네 주민도 시끄러운 소리가 났었다는 인터뷰 장면이 있는데 바로 아래 1층 식당에서 인지를 못한건지?

19. 살인 추정시간은 21:30 이며, 1차로 목을 졸라 살해를 하고, 진짜 숨졌는지 확인을 하기 위하여 식칼을 이용하여 복부, 가슴, 목등 여러군데를 찔렀고, 살인피의자는 22:00경 옷을 갈아입고 장소를 빠져나와 본인 여동생에게 전화하여 “오빠노릇 못해 미안하다고” 하고 지인이 있는 교회로 도피하였음.

20. 검거 경위는 살인피의자가 지인에게 얘길했고, 지인은 살인피의자가 이곳에 있다고 엄마에게 알렸고, 엄마가 경찰에 신고하여 긴급체포됨.

※ 이건 명백히 자수가 아니며, 되어서도 안됩니다.

21. 살인피의자는 혼수문제를 이유로 우발적으로 살인했다 진술하지만, 3일후에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어 혼수얘기는 나오지도 않았음.

22. 위 정황상 유족들이 계획적 살인으로 보는 이유는

첫번째, 피치못할 사정을 얘기했지만, 살인피의자는 무조건 춘천으로 오라고 유인한점.

두번쩨, 저녁식사 장소가 본인 식당이며, 엄마가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분위가 안 좋았을리는 없었을거 같음.

세번째, 2층(살해장소)에 올라간지 1시간도채 안되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채차 확인하고자 사체를 훼손한점.

네번째, 살해 시도 후 30분도 안되서 여유있게 옷을 갈아입고, 살해장소를 빠져나와 여동생과 통화 후 지인집(교회)로 도피한점.

위 사항이 대략적은 설명이며, 사실 관계를 입증할 카톡 내용, 전화 통화기록등은 관련기관에 제출하겠습니다.

본 사건은 주도면밀하게 계획적으로 유인하여 살해를 하고 사체를 훼손한 범행이라는 유가족의 입장이나 현재 기소명은 살인 및 사체유기입니다.

이 살인자가 초범등의 이유로 감경을 받아 사회로 나온다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올일은 명백할 것이며, 이런 흉악무도한 살인범은 사회와 영구 격리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유가족은 살인피의자 심씨의 얼굴등 신상정보를 공개하여 저희처럼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 유가족이 나오는것을 방지하고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부디 본인의 가족(딸, 동생, 언니, 누나, 손녀 ...)으로 생각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husn7@heraldcorp.com

▶네이버 채널 [헤럴드경제] 구독하기

▶생생한 리뷰보고 최저가로 쇼핑하세요 헤럴드 리얼라이프 ▶헤럴드경제 사이트 바로가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