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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 국내 힙합씬 대표 뮤지션들이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바로 아메바컬쳐 선후배인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 

다이나믹 듀오와 리듬파워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SBS MTV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관객들은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아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들고 다이나믹듀오, 리듬파워를 기다렸다. 먼저 MC 김윤아는 "준비된 사람, 소리 질러"라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오프닝은 Mnet '쇼미더머니6'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듬파워의 행주가 맡았다. 행주는 실명된 왼쪽 눈과 지난 시즌4 탈락에 대한 트라우마를 담은 '레드썬'으로 강렬한 래핑을 쏟아냈다.



이어 보이비, 지구인까지 등장했고 리듬파워 완전체는 대표곡 '리듬파워' '동성로' 등을 열창했다. 여기에 행주와 보이비가 '쇼미더머니'에서 들려준 '호랑나비' '돌리고' '요즘 것들'의 무대도 다같이 꾸미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일어서서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리듬파워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만큼 입담도 유쾌했다. 리듬파워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졸업 후 다같이 노래방을 많이 다녔다. 노래방이 우리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골이라 서비스 시간을 많이 받았는데 그 시간을 다 채우다보니 자연스레 라이브 실력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윤아는 이 같은 리듬파워의 모습에 "연식이 오래 됐는데 너무 귀엽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다이나믹듀오가 출격했다. 'N분의 1'로 포문을 연 다이나믹듀오는 '당신의 밤' '죽일놈' '출첵' '불꽃놀이' 'BAAAM' '고백' '자니' 등 그동안의 히트곡을 선곡했다. 

다이나믹듀오는 현란한 랩실력과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힙합 레전드'라는 명성을 재입증했다. 또한 이들의 음악은 오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함께 '떼창'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다이나믹듀오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자는 "개코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였다. 어느 덧 20년이 넘었다"라며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개코 역시 "서로 공기같은 존재다"라며 돈독한 의리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나믹듀오는 리듬파워에 대한 굳건한 신뢰도 표했다. 두 사람은 "우리와 기운이 닮았다. 멤버 수는 다르지만 콘셉트도 비슷하다"라며 "언젠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잘되지 않아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다. 요즘 자신감있게 활동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수익적으로도 무언가를 가져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는 압도적인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약 150분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이에 관객들은 아쉬워하며 '앵콜'을 외쳤고 두 팀은 '불타는 금요일'으로 금요일 밤을 마무리했다.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는 SBS funE, SBS MTV와 엘포인트/엘페이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문화 마케팅 라이브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자우림 김윤아가 MC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이나믹듀오, 리듬파워 출연분은 SBS funE 에서 3월 30일 (금) 밤 12시, SBS MTV에서 4월 4일(수) 밤 10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